계절과 음표들 - 마음을 일으키는 힘
최대환 지음 / 책밥상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홀로 있음은 고독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고독이 인간 세계에서 추방당하는 최악의 상황이 아니라 오히려 한 인간이 성숙되고 충만해지는 원천이 되는 가능성으로 봅니다. 홀로 있음이 자유이며 안식처로 여겨지는 것이 그 조건입니다. 원치 않는 고립이 아니라 권리이자 성취이며 자신의 의무를 다한 후 얻게 되는 보상으로서의 홀로 있음이지요."

▫️
책은 '계절'과 '음악'으로 자연으로부터 받는 치유의 힘과 음악으로부터 받는 위로의 힘을 이야기한다. 자연에 사계절이 있다면 우리의 삶에도, 마음에도 사계절이 있을 것이다. 어쩌면 나의 내면에는 사계절보다 더 변화무쌍한 계절들이 오가고 있는 것도 같다. 하루하루가 다채롭기도 하고 나락으로 떨어져 아픔에 허우적대기도 하다가 어느 순간 조그마한 일로부터 숨통이 트이듯이 말이다.

책을 읽으며 나오는 음악을 찾아 함께 했는데 처음 알게 되는 음악이 많다. 베토벤의 마지막 소나타 32번, 말러의 교향곡 5번 아다지에토, 아이브스 피아노 소나타 2번 등 클래식뿐만 아니라 스티븐 윌슨, 니네 타예브, 스팅의 fragile 등등. 작가님은 라디오에서 <최대환 신부의 음악서재>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니 그만큼 음악에 대한 이야기가 다채롭다.

▫️
'센티멘탈'과 '멜랑꼴리'에 대한 느낌과 감정의 이야기. 지니치게 감상적이고 지나치게 우울함은 위험하지만 그 감정에 휘말리지 않고 적절히 느끼며 지나가는 감정은 오히려 마음을 정화하고 치유하는 힘이 될 수 있다는 것.
또한 '고독'이란 필요함과 동시에 병리적 상태를 초래할 수 있으니 자기 고립의 상태가 되지 않도록 하며 창조적으로 변화시킬수 있어야 한다는 것. 모두 쉽지 않은 일이지만 불가능하진 않다. 사회와 개인의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

"노래는 양식이 되기도 합니다. 잠시의 위안이었다가,
깨달음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정말로 '삶을 일으키는 결심'이 되기도 합니다."

▫️
위의 이야기에 '노래' 대신 '철학'이, 또는 '책'이 들어가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 나에게도 음악과 독서가 삶을 일으키는 결심이 되어 앞으로 가는 길에 놓여 있다면 좋을 것이다. 둘 다 모두 이미 나에게 위로가 된 것은 확실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