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로마의 역사 이야기는 세계사에서 가장 중요한 역사이며 서양의 문화나 철학을 이해하는데 꼭 필요한 지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고보면 그리스 로마 신화도 그렇고 고대 로마, 고대 그리스 등 알고 있어야 할 신화적, 역사적 지식이 너무 많아서 어디서 어디까지가 기본인지 모를 정도.역사를 알지 못한 채로 작품만을 본다면 그 작품이 무얼 말하려고 했는지 역사적 배경이 무엇인지 알 수 없으니 제대로 보았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이렇게 역사는 예술과도 관련이 깊다. 그런면에서 이 책은 세계의 역사, 그 중에서 로마의 역사에 대해 명화를 감상하며 살펴 볼 수 있는 책이다. 그림과 관련된 에피소드와 그림의 역사적 사건까지도 만날 수 있어서 명화에 관한 어떤 책보다 흥미로웠다.▫️이 책은 거의 1장을 넘길때마다 새로운 명화를 만난다. 그림에 대한 책 중 한 권의 책에서 이렇게 많은 그림을 담은 책은 없었던 것 같다. 책의 제목이 로마사 미술관인만큼 그리스 신화가 아니라 로마 신화를 배경으로 하는 그림과 역사를 담았는데, 로마신화가 그리스신화를 배경으로 만들어졌지만 로마신화는 종교적인 성격이 더 강하고 그리스 신화와는 다른 기능으로 작용했다고 한다.로마의 건국에서부터 로마와 카르타고의 3차에 이은 포에니 전쟁까지의 역사를 책에서 담았다. 그런 역사적 이야기를 명화로도 만날수 있으며 같은 사건을 다룬 화가의 그림을 다양하게 볼 수 있다. 같은 역사적 배경의 그림이 화가에 따라 다르게 표현되는 점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책에 나오는 그림은 사실 다른 많은 예술에 관련된 책에서 익히 보았는데 이 책의 역사적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리고 같은 사건의 또 다른 그림을 비교하면서 볼 수 있어서 더 재미있게 감상하는 시간이 되었다. ▫️책 속에 담긴 20가지의 건국 신화와 역사적 사건들의 이야기 중에서 지중해의 두 강자였던 로마와 카르타고의 전쟁이야기가 흥미롭다. 로마가 어떻게 해서 이미 번영하고 있던 페니키아인의 카르타고를 무너뜨릴수 있는지, 물론 로마도 카르타고의 한니발이라는 장군을 맞아 고전을 했지만 3차의 이르는 포에니 전쟁을 치루며 승리를 지켜냈는지를 역사적 사건과 그 사건을 배경으로 그린 그림들을 함께 만날수 있다. 고대 지중해의 패권을 다툰 두 영웅이었던 한니발과 스키피오를 그린 '베르나르디노 체사리'의 <한니발과 스키피오>와 '니콜라 푸생'의 <코끼리를 타고 알프스를 넘는 한니발>의 그림은 포에니 전쟁에서 만난 두 장군의 싸움을 그린 그림으로 화가의 상상력이 더해졌거나 역사적 사건을 역동적으로 그린 표현등 서로 다르게 표현한 그림을 비교하면서 볼 수 있다. 작자 미상의 <자마 전투> 그림도 한니발의 코끼리 부대가 로마군의 진지로 습격하는 모습을 담았다는데 역사는 코끼리 부대의 위용과 다르게 한니발이 이끄는 카르타고군의 패배를 가져왔다. 그후 한니발과 스키피오는 죽고 제 3차 포에니 전쟁도 로마의 승리로 700여 년동안 지중해를 지배했던 국가 카르타고는 멸망한다. '라파엘로 산치오'가 그린 <기사의 비전>은 '스키피오의 꿈'이라고 알려져 있다는데 그림의 스키피오는 미네르바(아테나) 여신이 내미는 책과 검, 비너스(아프로디테) 여신이 내미는 은매화 꽃 중 무엇을 자신이 취해야 할지 꿈꾸고 있는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