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리스 로마 신화 - 인문학 최고의 보물창고 ㅣ 대가 고전·인문 시리즈 (LINN 인문고전 시리즈) 4
헤시오도스.오비디우스.토마스 불핀치 지음, 김성진 편역 / 린(LINN) / 202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고대 그리스부터 로마제국까지 시대를 꽃피운 서구문명의 뿌리이자 인문학 최고의 보물창고!"
▫️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나의 갈증은 책을 읽으며 종종 나오는 신화에 대한 비유, 영화나 소설 속에서 신화가 배경이 되거나 신화적으로 표현된 글을 마주할 때마다 거대한 또 다른 이야기를 내가 모르고 지나칠수도 있구나 하는 사실이었다. 그렇게해서 읽게 되었던 이윤기님의 그리스 로마 신화를 비롯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만화로 된 신화까지 읽었는데 서구 문명의 근원이면서 인문학 책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이 책이 너무나도 반가운 사실이다.
신화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보면 신들은 엄청난 힘과 권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행동과 다를바 없으며 어느땐 더욱 끔찍하고 잔인하며 비겁하기까지 하다. 책에서는 그 이유를 신화가 태동하는 시기의 상식이 지금과는 많이 다르며 당시 고대 그리스의 권위주의적 사회가 주는 오만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
세상이 창조되기 전, 땅과 바다가 한데 엉킨 카오스의 세계가 끝나자 여신 가이아는 홀로 우라노스를 낳았고 둘 사이에서 티탄족 12남매가 태어났다. 그 중 여섯째 아들 크로노스는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고 신들의 왕이 되어 레아와 결혼 후 자식을 낳을 때마다(자신도 자식에게 죽을까봐) 집어 삼켰다. 다행히 막내인 제우스가 살아남아 아버지 크로노스가 삼킨 형제들을 토하게 하고 티탄족과의 전쟁과 기간테스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며 최고의 신에 오른다.
아테나는 제우스의 머리에서 태어났다. 제우스의 첫번째 부인이었던 메티스가 임신하자 태어난 자식이 자신을 몰아낼 것을 염려하여 메티스와 작은 크기로의 변신할 것을 내기 한 후 파리로 변한 메티스를 개구리로 변한 제우스가 잡아먹는다. 그러나 편두통에 시달리는 제우스의 머리에서 이미 다 자란 아테나가 튀어나온 것. 이처럼 그리스 로마 신화의 이야기는 흥미로운 이야기로 가득차 두꺼운 책이지만 빠르게 읽을수 있었다.
▫️
이 책에는 그리스 창세 신화에서부터 올림포스 신들의 이야기, 영웅들의 신화, 신들의 사랑이야기, 중세 필사본 속 그림 자료까지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모든 것을 쉽고 체계적으로 재미있게 살펴볼 수가 있다.
영웅들의 신화이야기 중 그리스 신화 최초의 영웅은 페르세우스인데 그는 아테나의 청동방패, 헤르메스의 날개달린 샌들, 하데스의 모습을 감추는 투구 등 최강의 무기를 가지며 또한 헤라의 도움까지도 받는다.
그리스 신화 중 가장 유명한 이아손의 아르고호 원정대의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왕위를 돌려받으러 간 이아손을 자신을 죽이러 온다는 신탁으로 인식하고 황금양털을 구해오라는 요구에 헤라클레스, 테세우스, 오르페우스 등 50명을 태우고 원정을 떠난다. 모험을 떠난 아르고호는 메데이와의 스토리(메데이아가 준 마법의 약으로 용을 잠재움), 폭풍을 견디기 위해 키르케를 찾아가고 뱃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세이렌을 만났을때 오르페우스의 노래로 살아남는 스토리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
그리스 로마 신화는 이야기 자체로 멋지거나 훌륭한 스토리는 아니다. 제우스를 비롯한 많은 신들의 이야기는 엄청난 막장이고 폭력적이며 또 어이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러한 신화이야기가 수많은 소설과 인문학에서 비유적으로 사용되고 신화이야기를 바탕으로 또 다른 이야기들이 파생되어 우리를 그 이야기속으로 끌어들인다. 신화를 알고 있다면 그 이야기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것이며 또하나의 세계를 만날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꼭 읽어야 하는 필독서 그리스 로마 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