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한국과 오스트리아 수교 130년을 기념해 국립박물관 특별전으로 전시하는 걸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오스트리아의 역사와 명화, 그리고 여러가지 작품에 대해 설명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보다 17년이나 먼저 문을 연 빈미술사박물관은 단두대에서 목숨을 잃은 마리 앙투와네트의 어머니 마리아 테레지아 황제가 합스부르크 가문의 컬렉션을 대중에게 공개하라고 명령하면서 박물관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빈미술사박물관은 소장품의 가치와 규모면에서도 대단하지만 다른 박물관과 달리 합스부르크 가문의 컬렉션을 위해 지었다는것이 독특했다..와 근데 신기하다 신기해!어제 본 뮤지컬 엘리자벳에 대한 이야기가 이 책에 한가득. 이 책을 볼려고 내가 판매중지를 무릅쓰고 달려가 기어코 뮤지컬을 보고 왔나 싶기도 하다😆물론 뮤지컬과 역사는 사실과 다르다. 엘리자벳 황후의 남편 프란츠 요제프1세. 그는 68년을 재위했으나 사실상 마지막 황제로 비극적인 가족사와 전통과 개혁 사이에서 비운의 황제였다. 큰딸이 가족여행에서 장티푸스로 사망하자 시어머니 조피는 엘리자벳을 책망하고 그 후 남은 손주들을 자신이 끼고 엄격한 교육으로 키웠다. 이를 못견딘 황태자 루돌프는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엘리자벳은 슬픔으로 왕실을 겉돌며 여행하다 무정부주의자 루이지 루케니에게 암살당한다. 이러한 비극 속에서 다음 후계자로 찾은 사촌 프란츠 페르디난트도 사라예보에서 암살된다. 프란츠 1세, 엘리자벳 황후, 조피 대공비, 루돌프 황태자, 루이지 루케니.(어제 본 뮤지컬 주인공이 요기에 다 모였네😮).1892년 조선과 오스트리아ㆍ헝가리제국은 수호 통상 조약을 체결한다. 당시 고종은 수교 선물로 프란츠 요제프 1세 황제에게 조선의 갑옷과 투구를 보냈는데 지금까지 빈미술사박물관에 보존되어 있다고 한다. 프란츠 요제프 1세 황제는 많은 일이 있었구나... 단두대에서 목숨을 잃은 마리아 테레이자의 막내딸 마리 앙투와네트는 프로이센을 견제하기위해 프랑스와 신성로마제국은 일시적 동맹을 맺었는데 동맹의 일환으로 프랑스 왕자와 결혼이 이루어졌고 훗날 프랑스 루이 16세의 왕비가 된 것이다. 음악의 신동으로 불리던 일곱 살의 모짜르트는 마리아 테레지아에게 초대를 받아 쇤브룬 궁전의 거울의 방에서 천재적인 연주를 했다고 한다. 이때 모차르트가 마리 앙투와네트에게 한눈에 반해 청혼했다는데... 만약 이루어졌다면?책에는 이렇듯 역사적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고 전시되고 있는 피터르 파울 루벤스, 얀 브뤼헐, 디에고 벨라스케스등 주요 화가의 합스부르크 왕국의 미술품과 공예품에 대한 설명이 자세하게 들어있어서 읽고나니 박물관에 더욱 가고싶은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