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슈테판 츠바이크에 대한 이야기를 안 할수가 없다. 예전에 읽었던 내 인생 베스트 책이 된 <초조한 마음> 이라는 책으로 만나게 된 작가는, 인간 내면의 심리를 어쩌면 그렇게 잘 묘사하는지 빨려 들어갈 듯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 후 <광기와 우연의 역사>에서는 역사와 문화를 아우르는 사건을 그만의 이야기로 읽을 수 있었다. 그래서 슈테판 츠바이크의 이름만으로 이 책을 읽을 충분한 이유가 되었다..이 책은 '과거로의 여행'과 '어느 여인의 삶에서 24시간'이라는 두 단편이 실려 있다. 역시나 기대했던 대로 인물의 심리묘사가 너무 생생해 책을 한 번 잡으면 멈출수가 없다. 결말이 넘 궁금해서 빨리 읽어야 하니까! 😉🤭▪️《과거로의 여행》"하지만 사랑은 육체의 깊은 곳에서 맹아처럼 어둡게 꿈틀거리는 것이 아니다. 진실로 숨결과 입술로 사랑이라 말하며 떳떳이 고백할 때에야 비로소 사랑이 되는 법이다.".가난에 시달리고 상처받은 수치심으로 똘똘 뭉친 루트비히는 사장의 부인을 사랑하게 되고 그것이 본인만의 열정이 아닌 상호간의 열렬한 마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나 둘의 사랑을 깨닫는 순간 이미 이별이 둘을 기다리고 있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멕시코로 떠난 후 전쟁이 일어나 둘은 연락이 끊긴다. 루트비히는 그곳에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살아가다가 9년의 세월이 지나고 어느 날 독일로 다시 가게 되어, 그곳에서 그녀를 재회한다. 그 후... ▪️《어느 여인의 삶에서 24시간》"개인적으로 인간을 판단하기보다 이해하는 것이 제 마음에 더 들기 때문입니다.".한 부인의 독백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카지노에서 만난 청년이 돈을 잃고 목숨을 끊으려 하자 밤을 세워가며 처음 만난 낯선 그를 지키기 위해 부인은 최선을 다한다. 밤새 그를 지키며 집으로 돌아가게 하기 위해 얼마간의 돈과 기차표를 주며 그를 설득하고 설득한다. 부인의 수고에 감동을 받고 도박에서 손을 떼기로 약속한 청년과 다음날 기차역에서 만나기로 한다. 그러나 그는 집으로 향하지 않았고....사실 줄거리는 그냥 단순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야기는 그렇게 단순하게 진행되지 않는다. 사건의 묘사와 대화가 드라마틱하며 어떻게 펼쳐질지 너무나 궁금해지도록 이야기를 진행한다. 두개의 단편은 짧으면서도 속도감있게 이야기가 펼쳐지고 이야기안에서 인간의 내적인 감정과 심리를 표출하면서 결말에 이를때까지 쉴수 없도록 빠져들게 한다. .막심 고리키와 로맹 롤랑, 헤르만 헤세 등 슈테판 츠바이크를 칭찬하는 문구는 책을 읽으면 쉽사리 이해가 된다.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던 책이다! 하...완전 재밌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