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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주의자
콜슨 화이트헤드 지음, 소슬기 옮김 / 은행나무 / 2022년 6월
평점 :
이 책은 <언더 그라운드 레일로드>와 <니클의 소년들>로 2번의 퓰리처 상을 수상한 콜슨 화이트헤드 작가의 데뷔 소설이다.
"아무것도 볼 필요 없이 그냥 느낀다고?"
"직관주의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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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라 메이는 도시의 부서인 엘리베이터 점검원이다. 그녀는 엘리베이터 점검원 사상 최초의 유색인종 여자다. 그리고 직관주의자이다.
▫️직관주의자
감각, 경험, 연상, 추리, 판단 등 사유작용을 거치지 않고 대상을 직접적으로 파악하는 직관만을 이용해 진리와 실재를 파악한다. 사실 사고의 과정을 거치는 과정이 워낙 빨라 의식하지 못 할 정도로 판단해 인식의 기초를 제공하며 그들은 직관만이 참된 인식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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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그녀가 맡고 있는 건물의 엘리베이터가 추락한다. 그날의 책임자는 라일라 메이였고 시의 부서에서는 그녀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려고 한다. 그녀는 분명 자신의 할 일을 다했지만 유색인종이었으며 여성이었고 직관주의자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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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는 자유낙하를 하지 않습니다. 도움없이는 말이죠."
부서 내에서 직관주의자와 경험주의자는 서로 대립한다. 부서의 대표와 백인들은 경험주의자이다.
▫️경험주의자
실제적인 경험과 연결되었을 때만 파악할 수 있으며 어떤 명제나 신념의 정당성은 반드시 경험에 의존한다는 것이다. 권위나 직관, 상상적 억측 따위를 신념의 근원으로 하는 것을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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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라 메이는 자신이 죄가 없음을 밝히려 모두들 찾아 헤매는 블랙박스를 찾기 위해 사건으로 직접 뛰어든다. 그러다가 선거에 유리하도록 이용된 일이라는 사실과 마피아까지 연관되어 서로의 이익을 위해 사건이 커지게 되고, 블랙박스의 존재를 처음부터 가졌던 제임스 폴턴의 놀라운 비밀까지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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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는 열차다. 종착지가 천국인 완벽한 열차. 완벽한 엘리베이터는 인간 화물이 진흙탕을 파헤치며 단어를 찾으려고 시도하는 동안 기다려준다. 블랙박스에서는 인간의 소통이라는 이 지저분한 일이, 화학물질의 분비로, 영혼에 있는 수용기로 이해된 진정한 말로 변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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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가 의미하는 건 무엇인가. 순식간에 수직 상승할 수 있는 기계를 점검하는 라일라 메이는 유색인종의 여성으로서 이미 수직 상승한 걸까. 그러나 엘리베이터가 추락하는 사고가 나자 직관주의자를 몰아내려 한다. 그렇다면 또 직관주의자는 무얼 의미하는가. 수직 상승 할 수 있는 것과 반대로 수직 하강도 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는 백인들의 사회조직에서 발붙이고 살아가기 어려운, 안전하지 않은 실상을 보여주는 하나의 또 다른 사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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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어렵다
엘리베이터는 그냥 엘리베이터인데 왜 이리 어렵냐. 비유적인 표현이 많아서 제대로 이해한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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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세상은 천국처럼 보일테지만, 당신이 예상했던 천국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