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천재다 - 사피엔스의 동반자가 알려주는 다정함의 과학
브라이언 헤어.버네사 우즈 지음, 김한영 옮김 / 디플롯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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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천재성에 관해서 생각하면 개의 삶도 풍부해질 뿐만 아니라 인간 지능에 관한 우리의 생각도 넓어진다. 어쩌면 개가 우리에게 건넬 가장 큰 선물은 우리 자신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황금 열쇠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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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백하자면 저자의 전작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라는 책의 제목만 보고, 요새 많이 나오는 다정함에 대한 에세이 라고만 생각하고 그냥 지나쳤다. 그러다가 '책 읽어주는 나의 서재'의 프로그램을 통해 과학적 지식과 심리학적 시선으로 바라본 인문학 책이란걸 알았다.

아.. 그러니까, 사람의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말아야 하듯이 책도 제목만 보고 판단하면 안되는 일이었다ㅎㅎ. 같은 작가님의 이 책도 개의 천재성에 대한 과학적 탐구와 실험 그리고 인간과의 관계성에 대한 인문학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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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600만년 전 영장류의 일부가 진화했을 시기에 최초의 갯과 동물이 화석 형태로 발견 되었고 인간과 늑대가 처음 만난 것은 지금으로부터 175만년 전 이라고 한다. 그렇게 인류의 출현과 거의 비슷하게 개도 늑대라는 이름으로 출현한 것이라고. 인간과 개의 관계가 이토록 오래되었다니! 수 많은 반려동물이 있지만 인간과 개의 관계만큼 많은 수를 가지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어떤 이유로 사람은 개를 반려하고 사랑하며 생활하게 되었을까.
그 과학적 비밀이 이 책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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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단순히 개의 삶이나 개의 천재성, 개의 특징을 말하는 책이 아니다. 개의 출현, 개의 자기가축화, 개와 인간과의 관계, 동물심리, 실험에 관한 결과와 이론 등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그중에서 가장 놀라웠던 것은 개의 '자기 가축화' 였다.

"인간이 주도적으로 늑대를 가축화하지 않았다. 늑대가 그들 자신을 가축화한 것이다. 최초의 개를 탄생시킨 것은 인간의 선택이나 교배가 아니라 자연선택이었다."

오! 인간의 선택이 아니라 자연선택이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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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스스로 보다 안정적인 식량원을 위하여 가축화되었고 공격적이지 않는 기질이 여러세대에 걸쳐 반복되어져서 우호적인 개체가 되고 사람의 몸짓을 읽을 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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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통해 말하고 싶은 것, 쓰고 싶은 것은 너무나도 많다. 읽을수록 놀랍다. 어떤 이야기를 하여도 부족하니 무조건 읽어보아야 한다. 특히 개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말이다.
그리고 이제는 "우리 개는 천재야!" 라는 말을 확신을 가지고 말해도 된다. 그것은 과학적으로 맞는 말이니까!

"개는 우리의 의사소통적 의도를 이해하는 능력과 도움이 될 만한 인간 행동의 기호적 성격을 이해하는 능력, 이 두가지를 결합할 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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