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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매트 헤이그 지음, 노진선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4월
평점 :
''우린 인생을 한 번만 살죠. 직선으로요.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아요. 왜냐하면 인생은 단지 우리가 한 일로만 이뤄지는게 아니라 하지않는 일로도 이뤄지니까요. 인생은 매 순간이... 일종의 갈림길이죠.''
삶과 죽음 사이에 있는 도서관. 밤 12시 죽기 바로 전에만 열리는 마법의 도서관이다. 살수도 있었던 삶을 살아 볼 기회라니!
성공적인 삶이란 무엇일까.
주인공은 죽음의 순간에 입장한 도서관에서 인생의 후회의 순간 속으로 다시 돌아가 선택하지 못했던 그 인생을 살아보게 된다. 원래의 삶에서 항상 후회했던 삶, 그때 그 순간 선택했었더라면 했던 삶으로 돌아가 보지만 그 삶에서도 자신은 행복하지 않았다. 소위 성공한 삶이라 해도 그 삶에서도 좋아하는 것을 포기해야 하는 것이 있었고 또 다른 부가적인 고통이 따라왔다. 선택의 순간에는 무엇을 선택한다해도 후회는 늘 따라붙기 마련이므로.
인생을 삶면서 선택의 문제에 놓이는 일은 너무나 자주 찾아오며 그 순간마다 내리는 선택이 옳은 것인지, 최선인지는 선택의 순간에는 알수 없을때가 많다. 또는 알고 있더라도 자신이 없거나, 겁이 나거나 등의 이유로 용기를 내지못해 선택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리고는 많은 시간이 흐른뒤 그때 그 순간 다른 선택을 내렸더라면, 어렵지만 용기를 내서 도전했더라면 지금쯤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라고 후회하곤 한다.
그러나 살아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 선택을 한것에 대해 후회하고 내게 없었던 인생을 간절히 바라게 되는 것일 수 있다. 사람의 인생은 사실 많이 다르지 않기에 그 순간으로 돌아간다 하더라도 실망의 순간이, 후회의 순간이 또 존재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지금의 순간에 이르렀다면 후회만 하며 삶을 보내지 말고 앞으로의 선택을 중요시 하며 나만의 행복의 기준을 세워야 되는게 아닐까.
''자신을 타인 그리고 또 다른 자신과 비교하며 삶이 달라지기를 바라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죠. 사실, 대부분의 삶에는 좋은 일과 나쁜일이 공존하는데 말이죠.''
상상력이 가발한 책들은 자칫 잘못하면 상상의 그 공간에 내가 들어서지 못하고 어색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런데 이 책은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내가 먼저 상상의 그 공간속으로 날아가 있다. 그리고 기다린다. 어떤일이 벌어질지를.
아! 너무나도 좋은데 어떻게 표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재미있으며, 감동적이고, 또 행복해지게 만들고, 눈물을 흐르게 만들고, 삶에 대한 또 다른 무엇을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이다. 영화로도 만들어진다니 기대가 가득한 마음이다. 정말로.
''우리가 가장 큰 성공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사실은 성공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종종 외부적으로 무언가 성취하는걸 성공으로 보기 때문이죠. 사실 성공은 셀 수 있는게 아니고, 인생은 이길수 있는 시합이 아닙니다.''
촌철살인의 문장이 아주 많아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책에서 아주 많이 언급한 헨리 데이비드 소로 작가의 책을 오랫동안 가지고 있으면서 읽지는 못했는데 이제 그 책을 읽을 때가 되었다. 늦었지만 지금이 가장 빠른것일 수도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