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75
당신은 당신이 느껴지나요.
나는 내가 느껴지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당신과 나는 한 시간째 서로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말없이,
시선 없이,
눈빛도 없이,

내가 보이나요?

그런데 당신은 당신이 있어야 할 곳에 있는 걸까요.
그리고 나는 내가 있어야 할 곳에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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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71
나는 아직도 당신에게 가고 있는 중일까요.
그렇다면 나는 당신에게 닿지도 않았는데, 당신을 떠날 수가 없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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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43
우리는 어쩌면 날마다 얼굴을 잃어버리며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잃어버린 얼굴을 찾아 거울 속을 헤매고는 하는것인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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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37
당신은 내 손이 닿을 수 없는 곳에 있습니다.
내 시선이 닿을 수 없는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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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14
"너는 너로 살고 있지?"
"나?"
"나는 나가 없다."
‘나‘가 마치 티브이나 세탁기 같은 가전제품 중 하나인 것처럼 말해 나는 묻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나가 누구야?"
"나, 나 자신! 나는 나 없이 산다. 나 없이도 살게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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