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세 사람이 너무도 소중하다는 생각이 새삼스럽게 떠올랐다. 우리의 어린 시절에서 남겨진 마지막 순간을 살고 있다는 느낌……… 저 세 사람이 나의 인생을 풍요롭게 해준 지 어언 삼십년…… 저들이 없다면 난 어떻게 될까?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결국에는 삶이 우리를 갈라놓는 순간이 오고야 말겠지?
산다는 건 그런 거니까. 시간은 서로 사랑하는 이들을갈라놓기 마련이니까. 영원한 것은 없으니까.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것, 그리고 우리 넷이 느끼고 있는 이것은 약간의 여분일 뿐. 잠깐 붙잡아 놓은 것,
잠시 동안의 여유, 한순간 허락받은 은혜. 다른 이들에게서 훔쳐온 몇 시간…… 이렇게 일상에서 빠져나와 우리만의 벽을 쌓을 수 있는에너지를 얼마 동안이나 낼 수 있을까? 삶은 우리에게 이런 순간들을 얼마나 더 허락해 줄까? 몇 번이나 더 운명에게 맞설 수 있을까? 몇 번이나 더 이런 시간들을 챙길 수 있을까? 우리는 언제 서로를 잃을 것이며 우리를 이어주는 이 인연은 어떻게 끝날까?
몇 해가 더 지나면 우리도 늙어 있겠지. 그게 몇 년 후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