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친구
사랑으로 찢긴 가슴을 달랜답시고 식상한 조언을 늘어놓아 보지마말의 무력함만 절절히 실감할 뿐이다.
사랑하는 여자를 잃고 암흑의 나락으로 떨어진 사람은그 어떤 말로도 절대 행복하게 만들 수 없다.
-리처드 브라우티건

♦️ 무너진 남자
아니, 제프 넌 혼자가 아니야
그러니 그만 울어
그렇게 다들 보는 앞에서
다 늙어빠진데다
가짜 금발 머리한테
또 한 번 걷어차인 걸 갖고 뭘 그래.
네 가슴이 얼마나 쓰린지 알아
하지만 이겨내야 해. 제프
-자크 브렐

♦️ 내면의 세계
바깥 세상에 희망이 사라졌기에 내면의 세계가 내게 두 배로 소중해진다.
-에밀리 브론테

♦️ 천국의 파편들
지옥은 실제로 존재한다.
그리고 지옥이 온전히 천국의 파편들로 이루어진 것이기에
그토록 끔찍하다는 사실을 나는 이제 깨닫는다.
- 알렉 꼬뱅

♦️ 너를 만났을 때
자기 안에 카오스가 있어야 춤추는 별을 낳을 수 있다.
-프리드리히 니체

♦️ 달빛 속의 빌리
뮤즈들은 유령이기 때문에 초대 받지 않은 곳에 나타나기도 한다.
-스티븐 킹

♦️ 삶을 도둑질한 여자
세상이 당신에게 선물로 주진 않는다, 내가 장담한다.
삶을 원한다면, 도둑질하라.
-루 안드레아 살로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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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책이 좋아 작가의 인생에 관심을 갖는 것은푸아그라가 좋아 오리에 관심을 갖는 것과 다를 바 없다.
- 마가렛 애트우드

♦️ 해변의 집
한 여자가 인생 낙오지를 만나 멀쩡한 사람으로 만들겠다고 결심하면 성공 가능성이 없지 않다.
한 여자가 멀쩡한 남자를 만나 인생 낙오자로 만들겠다고 결심하면 무조건 성공한다.
-체사레 파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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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년은 어떻게 군인이 되는가

P.100
스무 자도 되지 않는 파편 같은 글자들, 문장을 이루지도 못하는 글자들이 나의 삶을 옥죄어 왔다. 그때 나는 알았다. 전쟁터에서 죽어가는 모든 군인들은 문장에 의해 살해되었다는 것을. 사람을 죽이는것은 총탄도 포탄도 아니었다. 그것은 글이었다. 세상을 지옥으로 만들고 사람들을 죽이는 데에는 한 줄의 글로 족했다. 몇 개의 단어와숫자, 구두점에 의해 소년들은 병사가 되고, 전장으로 이동하고, 전투에 투입되었다. 그리고 인두처럼 달구어진 총탄에, 차가운 적의 총검에, 고막을 터뜨리는 폭발음에 고통을 느끼지도 못한 채 죽어 갔다.

P.101
마침내 전쟁이 끝났을 때 나는 군복을 벗어 던졌다. 그러나 내가 갈아입어야 할 옷은 교복이 아닌 죄수복이었다.

♦️ 죽음의 재구성

p.119
 "나는 죽음에서 벗어나려고 땅을 팠지만 내가 판 것은 죽음으로 가는 길 이었어."

♦️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p.166
 "잘 들어. 이곳은 후쿠오카형무소고 난 스기야마 도잔이다. 그러니 휘파람도 안 되고, 시를 쓰는 것도 안 돼."
"그럼 무엇을 할 수 있죠?"
"뭘 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뭘 할 수 없는지를 묻는 게 빠를 거야.
"그럼 뭘 할 수 없죠?"
"네가 지금 하고 싶어 하는 바로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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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P 82

자화상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기없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라!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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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운석 밑으로 홀로 걸어가는 슬픈 사람의 뒷모양

P 64

참회록

파란 녹이 낀 구리거울 속에
내 얼굴이 남아 있는 것은
어느 왕조의 유물이기에
이다지도 욕될까.

나는 나의 참회의 글을 한 줄에 줄이자.
—만 이십사 년 일 개월을
무슨 기쁨을 바라 살아왔던가.

내일이나 모레나 그 어느 즐거운 날에
나는 또 한 줄의 참회록을 써야 한다.
—그때 그 젊은 나이에
‘왜 그런 부끄런 고백을 했던가.

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닦아보자.

그러면 어느 운석 밑으로 홀로 걸어가는
슬픈 사람의 뒷모양이
거울 속에 나타나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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