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은 골목에 모이면 이게 다 나라가 없어 겪는 설움이라며 울분을 토했다. 하지만 일본에 나라를 뺏긴 지30년이 훌쩍 넘었기에 나라가 있을 때 어땠는지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사택촌의 몇 안 되는 노인들은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의 삶은 나라가 있으나 없으나 크게다를 것 없다고 했다. - P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