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남는다고 해서 이들의 임무가 더 쉬운 것은 아니다.
이야기되지 않는 것들이 있기에, 비로소 이야기가 존재하는것처럼. - P19

[성좌, ‘강철의 주인‘이 자신을 죽이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합니다.][성좌, ‘강철의 주인‘이 자신의 설화와 수식언은 이미 다른 존재에게계승했다고 외칩니다!]
점점 더 고리가 좁아지고 있었다. 우리엘이 움직였다.
그리고.
[성좌, ‘강철의 주인‘이 이야기를 포기하지 말아달라고 말합니다.] - P77

「이야기의 끝에서 양철 군인은 자신의 마음이 아픔을 깨달았다.」「그리고 그 아픔이 곧 그의 심장이 되었다.」그 문장을 떠올리는 순간, 이현성은 떠올렸다.
내게도 분명 이런 전우들이 있었다.
「"이 모든 비극이 끝난 후 우리의 이야기가 더 이상 시나리오가 아니게 될 때, 현성 씨의 이야기를 꼭 듣고 싶군요."」첫 번째 전우는 친절하고 따뜻한 사람이었다. 모두가 그를따랐다.
"그때까지 아무도 다치지 않는 게 제일 중요해요."」두 번째 전우는 다정한 사람이었다. 모두가 그녀의 말이 옳다고 믿었다.
"아니, 한사람 죽더라도 모두 살아남는 게 더 중요하지. 물론 그 한사람‘은 김독자여야 돼. 어차피 그놈은 어떻게든 살아날 테니까."」
세 번째 전우는 영리한 사람이었다. 모두 그녀가 짠 작전이성공할 거라 생각했다.
「"아무도 죽는 사람은 없다. 여긴 내게 맡기고 가라."」
네 번째 전우는 강인한 사람이었다. 모두가 그에게 등을 맡길 수 있었다.
"있잖아요, 현성 씨. 만약 내가 현성 씨를 잊게 되면."」그리고 다섯 번째 전우는…………….
「"날 죽여줘요."」 - P90

이제 거의 다 왔다.
나는 일행들을 향해 다시 한번 고개를 돌렸다. 그들을 보며나는 무언가 말을 해보려 했다.
일행들은 이미 내가 무슨 말을 할지 알고 있다는 표정이었다.
나를 대신해 정희원이 말했다.
"함께 이 세계의 결말을 보러 가요." - P130

보통 이계의 신격이 된 존재는,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존재가 되어버린다. 자신이 살아온 기억을 잃고 새로운 존재로 거듭나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보통의 이계의 신격 이야기고, 이 ‘왕‘들은다르다.
그들에게는 생전의 기억과 감정이 남아 있었다. - P186

「지혜야. 원칙을 지켜야 한다. ‘이계의 신격‘이 되더라도, 그 원칙을잊지 마「세계가 너를 상처 입힐 때, 그 원칙만이 너를 지켜줄 거다」「네가 잘못되지 않았다고, 너를 대신해 말해줄 거다.」 - P216

‘이계의 신격‘들은 모두 기억이 소실되었거나 불완전하다.」그런데 어떻게, ‘왕‘들은 기억을 가지고 있을까.」어쩌면 그 기억이, 그들에게 그만큼 소중하기 때문은 아닐까.」 - P249

「동쪽에서 떠오르는 ‘살아 있는 불꽃‘.」
「서쪽 세계의 재앙‘가라앉은 섬의 주인‘」「북쪽 우주의 지배자 위대한 심연의 군주‘.」「남쪽 성간을 다스리는 ‘은빛 심장의 왕‘.」「그리고 무엇도 아닌 곳에서 기어오는 ‘위대한 모략‘.」 - P274

[999회차의 ‘유중혁‘이 자신의 오랜 전우를 바라봅니다.]
「유중혁이 여럿이 된 것은 세계선의 장난 때문이었다.」
「회귀자는 사실 회귀하지 않는다. 회귀하는 것은 그가 아니라 그를제외한 모든 것이다.」
「애초에 그는 이어진 길을 줄곧 걸어온 ‘한 사람‘이었다.」
「누군가는 그의 원수를 갚기 위해 살아왔고.」
「누군가는 그의 뜻을 잇기 위해 살아왔다.
「누군가는 그와 다시 한번 싸우기 위해 살아왔고.」
「누군가는 그와 함께했던 모든 시간을 되살리기 위해 살아왔다.」 - P278

한수영, 유상아, 정희원… 우리와 함께 이 세계를 살아온<김독자 컴퍼니> 사람들 석양의 어둠 속에서 그들의 모습은하나의 거대한 별자리처럼 보였다.
그 모든 정경을 눈에 담은 채, 한 사람의 유중혁이 말했다.
"나는 돌아갈 수 없다. 내 마지막 회는 이곳이다." - P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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