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존재가 사멸한 전장 위에, 남은 것은 유중혁뿐이었다.
모든 죽음을 거름 삼아 도달한 결.
그 오랜 싸움 끝에 유중혁이 원한 것은 단 한 가지였다.
‘이 빌어먹을 회귀의 끝을 보는 것‘
오직 그것을 위해 여기까지 왔다.
그러나 그 ‘너머‘로 가는 것을 막아선 벽이 있었다.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이제 몇 개는 잊어버렸다. 그러나 한 가지는 확실하다. 그것은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살아남을 거란 사실이다.」 - P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