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지금과는 다른 삶이라면 어땠을까?
그러니까, 내 삶의 장르가 달랐더라면.
"김독·····…."
내 삶의 장르가 ‘리얼리즘‘이 아니라 ‘판타지‘였다면, 나는주인공이 될 수 있었을까?
모른다.
아마 영영 알 수 없으리라. 다만 내가 아는 것이 있다면.
"괜찮습니다, 유상아 씨."
"네?"
"그앱 알려주셔도 소용없을 거예요." [지금 내 삶의 장르는 명백히 ‘리얼리즘‘이라는 사실.
"독자에겐 독자의 삶이 있는 거니까요."
그리고 이 장르에서 나는 주인공이 아니라 ‘독자‘라는 사실이었다.
"독자의 삶…………."
유상아가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어서, 정말 괜찮다는 표시로 손을 흔들어 보였다. 잘은 모르겠지만 이 사람은 진심으로내가 걱정된 거겠지. 아무래도 인사팀이고・・・・・・ 내 실적이 어떤지 정도는 이미 알고 있을 테니까.
"독자 씨는 정말 좋은 말씀을 하시네요."
"네?"
"그럼 저에게는 상아의 삶이 있는 거군요." - P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