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걱정하지 마라. 하느님은 이런 아이들도 다 쓸모가 있어서 이 세상에 내보내신 거란다. 장애인이라고왜 쓸모 없는 사람이겠니. 사람으로, 생명으로 태어난이상 다 소중한 거란다. 그 뜻을 잘 펼 수 있게 돕고싶구나." - P30

"종식아, 사람은 누구나 자기 몫의 십자가가 있단다.
저 들판의 작은 들풀과 꽃, 하늘에 맴도는 하루살이벌레도 다 이 세상에 나온 의미가 있단다. 종식이의장애는 종식이의 십자가야. 누구도 대신 질 수 없는거란다. 이왕 지는 십자가 기쁜 마음으로 지겠니. 슬픈 마음으로 지겠니?" - P36

사실 그랬습니다. 종민이는 아버지, 어머니가 지켜 주는 집안의 울타리가 얼마나 따뜻한 것인지 새삼스럽게느꼈습니다. 집 안에 있는 작은 것들까지도 아주 소중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편안하게 누울 수 있는 침대도고마웠고 자기가 책을 펼쳐서 읽을 수 있는 책상도 소중한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버지, 어머니는 물론이고종식이 형까지도 이제는 조금씩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 P88

그 때 문득 종민이는 생각했습니다. 자신이 매일매일보고 구경하며 하찮게 여기는 것일지라도 형에게는 신기하기 짝이 없는 물건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행복을 잘 모르고있는 것 같습니다. 매일 학교를 다니고 친구들과 이거리를 지나다니지만 종민이는 한 번도 이 길이 재미있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형은 이 길에서 기뻐하며 어린아이처럼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사람에 따라서 사소한 일도 아주 큰 행복이 될 수 있음을 깨닫자갑자기 종민이는 숙연해졌습니다. - P99

<사람 사는 게 다 이런 것인가 봐. 이상은 자기보다 높은위를 봐야 되고 현실은 자기보다 못한 사람을 보는 거야.
나보다 더 못한 사람을 본다면 내가 살고 있는 현실이 얼마나 행복한지 알 수 있지. 하지만 자기 발전을 위해서는 나보다 더 위에 있는 사람들을 목표로 노력을 해야 해, 나는 그렇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 거란다.〉 - P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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