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라트, 너 왜 프레디가 답 좀 가르쳐 달라고 했는데 안 가르쳐 주었니?"
"콘라트, 애들을 선생님한테 이르면 못써"
콘라트 교실에서 나가는 아이들 이름 좀 적지 마."
그럴 때마다 콘라트는 머리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키터, 나도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아. 정말이야. 하지만 애들이 선생님이 하지 말라는 짓을 자꾸 하는데 어떻게 해? 내 의무이니까 어쩔 수 없이 하는 것뿐이야."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하면 아이들이 싫어할 거라고 키티는콘라트에게 열심히 설명해 주었다. 키티는 병든 말을 다루듯 조심스럽게 말했지만, 콘라트는 매번 심각한 얼굴로 머리를 내저었다.
"키티, 그건 안 돼. 난 태어날 때부터 이렇게 태어났어. 그리고 완제품실에서 그렇게 교육을 받았어. 그래서 나도 어쩔 수없어."
"그럼 나를 봐서 딱 한 번만이라도 시도해 봐."
키티가 애원했다. - P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