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새는 갑작스럽게 찾아왔다.
눈이 내리는 차가운 아침, 나는 항상 하던 대로 창 앞에 서서거품이 이는 밀크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하늘은 납빛 구름에 뒤덮인 채 낮고 조용하게 드리워져 있었다.
나는 창문을 열었다.
차가운 공기가 얼굴을 때리고, 눈 내린 거리의 냄새가 났다.
음악을 틀기 위해 방 안쪽으로 돌아선 순간, 갑자기 등 뒤에서 톡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뭔가 창유리에 부딪치는 소리.
돌아보니 창틀에 작은 새가 내려와 앉아 있었다. 불시착. 꼭그런 느낌이다.
"호오, 또 작은 새가 찾아왔어?"
"네, 오늘 아침에 갑작스럽게."
"내 그럴 줄 알았어. 남자들 중에는 어떻게든 작은 새와 얽혀버리는 사람이 있지, 드물긴 하지만."
"아,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