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율은 동호에게 꼭 보여주고픈 게 생겼다. 철딱서니 없는 사고뭉치라는 허물을 벗고 피아니스트로서 동호 앞에, 그리고 세상 앞에 떳떳하고 당당하게 서는 것, 그 두 가지 같은 한가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