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의 불평등 - 프레임에 갇힌 여자들
캐서린 매코맥 지음, 하지은 옮김 / 아트북스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술에 관한 한,

과거를 지워버리는 것은 위험하다.

변화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그 모든 일탈과 야만성 속에서도

과거를 기억하는 일 역시 중요하다.

그러므로 우리가 어디까지 왔고,

또 얼마나 더 가야하는지(How far we still need to go)

제대로 판단해야 한다.

(P64, 몰리 링월드의 말 인용)



어디 예술 뿐이랴.

인간의 역사는 온갖 불평등과 불합리로 점철되어 있다.

하지만 그 모든 일들을 완전히 없었던 것으로 할 수는 없다.

그 또한 우리가 짊어져야할 짐이므로-




미술사학자인 저자(캐서린 매코맥, Catherine McCormack)는 자신의 전문 분야, 즉 미술 작품 속에 내재된 불편한 시선에 관해 이야기한다. 그토록 칭송받는 예술 작품들이 얼마나 여자의 이미지를 철저히 남자 시점에서 강요하고 굴복시켜 왔는지를 세세히 들춰낸다. 그러나 그 목적은 작품의 가치를 훼손시키는데 있지 않다. 여성적인, 혹은 남성적인 이라는 말 속에 숨은 위험성을 경고하고, 보다 예민하게 숨은 의도와 메시지들을 읽어내길 요구할 따름이다.


많은 사람들이 입을 모아 이야기하듯,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과거의 잘못을 제대로 인식하고 현재를 제대로 살아내어 미래 세대에게 보다 나은 세상을 넘겨주는 것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