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우리의 일은 적어도 우리가 거기에 정신을 팔게는 해줄 것이다. 완벽에 대한 희망을 투자할 수 있는 완벽한 거품은 제공해주었을 것이다. 우리의 가없는 불안을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성취가 가능한 몇 가지 목표로 집중시켜줄 것이다. 우리에게 뭔가를 정복했다는 느낌을 줄 것이다. 품위 있는 피로를 안겨줄 것이다. 식탁에 먹을 것을 올려놓아 줄 것이다. 더 큰 괴로움에서 벗어나 있게 해줄 것이다.

- 알랭 드 보통, 『일의 기쁨과 슬픔』 - <사소한 기쁨>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1083 - P53

고등학생 때부터는 용돈을 쪼개 산 문고본을 밤새 읽으며 책을 좀 더 부지런히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 책들을 책꽂이에 줄 맞춰 꽂아두고, 한 권 한 권 늘어날 때마다 뿌듯해했다.

그리고 대학생이 되어 본격적으로 책 읽기에 돌입했다. 그때 나를 책의 세계로 데려간 것은 학교 도서관이었다. 나는 시간이 날 때마다 혼자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었다. 학생들이 공부하는 1층과 지하에는 얼씬도 하지 않고, 사람을 피해 아무도 없는 서가 옆 구석 작은 자리에 앉아 사방 고요 속에 책을 읽었다. - <사소한 기쁨>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81083 - P5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지만." 릭이 상대방의 말을 끊었다. "당신은 말을 두 마리나 갖고 있고 저는 한 마리도 없다는 것은, 머서교의 기본적인 신학 및 도덕 체계 전체에 위배되죠."

-알라딘 eBook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필립 K.딕 지음, 박중서 옮김) 중에서 - P2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최종세계대전의 유산도 점차 그 영향이 감소되었다. 낙진에 살아남지 못한 사람들은 여러 해 전에 망각 속으로 사라졌고, 이제 남은 것은 더 강한 생존자들과 더 약해진 낙진으로, 오로지 그들의 정신과 유전적 특성을 혼란시킬 뿐이었다. 납 국부보호대에도 불구하고 낙진은 (의심의 여지없이) 그에게, 그리고 그의 몸속으로 스며들어 왔고, 그가 이민에 실패하는 한 계속해서, 매일같이 그를 치욕의 좁은 길로 데려가고 있었다. 아직까지 그는 매달 받는 의료검진에서 ‘정상’으로 판정받았다. 다시 말해 법으로 설정된 한도 내에서 자녀 출산이 가능한 사람이라는 의미였다. 하지만 향후의 어느 달엔가는, 샌프란시스코 경찰서 소속 의사들이 수행하는 이 검사에서 뭔가 다른 결론이 날 수도 있었다. 새로운 특수인은 계속해서 나왔다. 낙진은 어디에나 있었고, 정상인 중에서도 새로 특수인 판정을 받는 사람들은 계속 생겨났다. 각종 포스터와 TV와 광고와 정부의 홍보용 우편물은 이렇게 떠들어대곤 했다. "이민인가, 퇴보인가! 선택은 당신의 몫!" 맞기야 아주 맞는 말이지. 이런 생각을 하면서 릭은 자신의 작은 풀밭으로 들어가는 문을 열고, 자신의 전기양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나는 이민 가지 않을 거야. 그는 속으로 말했다. 내 일을 해야 하니까.

-알라딘 eBook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필립 K.딕 지음, 박중서 옮김) 중에서 - P2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리고 자신의 전기양이풀을 뜯는 지붕 달린 옥상 풀밭으로 올라갔다. 그 정교한 기계 장치는 모의模擬, simulated된 만족감을 드러내면서 풀을 뜯고 있었고, 그럼으로써 이 건물의 다른 세입자들을 감쪽같이 속여 넘기고 있었다.

-알라딘 eBook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필립 K.딕 지음, 박중서 옮김) 중에서 - P2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