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배당금, 즉 마감 기한을 코앞에 둘 때의 높은 생산성이나 블루베리 빈자가 누리는 정확성의 이점은 ‘결핍이 정신을 사로잡는다’는 우리 이론의 핵심적인 메커니즘에서 비롯된다. 여기에서 ‘사로잡는다capture’라는 단어가 가장 중요하다. 이는 인간이 의식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범위를 초월해서, 즉 불가피하게 그런 일이 일어난다는 뜻이다. 결핍은 사람이 자의적으로는 쉽게 할 수 없는 어떤 것을 할 수 있게 해 준다. - <결핍은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센딜 멀레이너선, 엘다 샤퍼 지음 / 이경식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3ef27e71363847c7 - P57

집중의 힘은 뒤집어 말하면 다른 것들을 지우는 힘이다. 쉽게 말해 결핍이 ‘집중을 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로 하여금 터널링tunneling을 하도록, 즉 임박한 결핍을 제어하는 데만 집중하도록 유도한다고 할 수 있다. - <결핍은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센딜 멀레이너선, 엘다 샤퍼 지음 / 이경식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3ef27e71363847c7 - P63

터널링은 터널 시야tunnel vision 현상을 연상하도록 일부러 선택한 용어이다. 긴 터널 안에 들어가면 오로지 멀리서 빛을 발하는 출구만 보이고 주변의 모든 사물은 보이지 않는다. 이처럼 관심을 두는 대상만 보이고 나머지는 보이지 않는 현상을 터널 시야 현상이라고 부른다 - <결핍은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센딜 멀레이너선, 엘다 샤퍼 지음 / 이경식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3ef27e71363847c7 - P64

미국의 소설가 수전 손택Susan Sontag은 사진에 대한 글을 집필하며 다음과 같은 유명한 구절을 썼다.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어떤 틀을 만든다는 것이고, 틀을 만든다는 것은 (나머지 것들을) 배제한다는 것이다."
- <결핍은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센딜 멀레이너선, 엘다 샤퍼 지음 / 이경식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3ef27e71363847c7 - 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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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론으로 보자면, 결핍이 정신을 사로잡을 때 결핍은 우리가 가진 것을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우리의 주의를 집중시킨다. 이 말은, 결핍이 비록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긴 하지만 어떤 이득을 안겨 줄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 장에서는 우선 이런 이득을 먼저 설명한 다음에 우리가 그 이득 때문에 치러야 하는 대가가 무엇인지, 결핍이 궁극적으로는 어떻게 실패로 이어지고 마는지 살펴볼 참이다. - <결핍은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센딜 멀레이너선, 엘다 샤퍼 지음 / 이경식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3ef27e71363847c7 -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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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집에 오게 된 이유도 그런 거겠지요. 교육은 충분히 받고 필요한 일을 실행하는 능력은 있으나 대외적으로는 크게 별 볼 일 없는 사람, 자기가 종사하는 분야에서 썩 잘나간다고 볼 수는 없지만 실속도 없지는 않은, 가성비가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사람을 찾았던 거라면 말입니다.

-알라딘 eBook <절창> (구병모 지음) 중에서 - P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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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선을 타고 지구를 돌다 보면 너무 함께이고 또 너무 혼자여서 생각과 내면의 신화조차 이따금 한데로 모인다. 가끔은 똑같은 꿈도 꾼다. 프랙털들과 파란 구체들과 어둠이 집어삼킨 낯익은 얼굴들의 꿈, 감각을 강타하는 밝고 활기찬 검은 우주의 꿈. 날것의 우주는 야생이자 원시의 검은 표범이다. 사람들은 그것이 선실을 활보하는 꿈을 꾼다.

-알라딘 eBook <궤도> (서맨사 하비) 중에서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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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보다 책을 읽고 음악을 들으며 그림을 보는 행위의 목적 자체가 세상에 만연한 쓸모없는 것들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는 데 있다는 이야기는 생략했습니다. 그걸 말하기 시작하면 인간의 살아 있음 자체가 쓸모없다는 데까지 나아가지 않기가 어려우니까요.

-알라딘 eBook <절창> (구병모 지음) 중에서 - P132

말하자면 책을 읽고 반드시 무언가를 느껴야만 하는 것인지, 인간은 바로 그 지점부터 문제삼을 수 있습니다. 그것도 일종의 고정관념과 강박의 소산 아닐까요. 독서교실 문을 닫기 전까지 나를 제일 고통스럽게 했던 것은 수업료 상습 체납과 자잘한 민원보다는, 쾌락이든 교훈이든 특히 각종 시험 대비 측면에서 독서를 통해 필히 영양가로 표시할 수 있는 수준의 효능감을 얻어야 한다는 학생 보호자들의 믿음이었습니다. 그 같은 사고는 무용한 과잉에 대한 나의 가치와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알라딘 eBook <절창> (구병모 지음) 중에서 - P132

반대로 열두 가지 재주에 저녁거리 없다고도 하는걸. 각자 자기 몫이 있어. 작을 수도 클 수도 있고, 작다고 해서 작게만 살아가란 법도 없고, 전혀 없다고 해서 없이 살아야 한다는 법도 없고.

-알라딘 eBook <절창> (구병모 지음) 중에서 - P138

위협에 따라 원치 않는 머릿속을 읽어낸 걸 발설했을 뿐이라 해도, 누가 문을 열어주거나 바람이 불어와주지 않으면 흔들리지도 소리 내지도 못하는 풍경風磬과 같은 수동성에 한해서는 말이야.

-알라딘 eBook <절창> (구병모 지음) 중에서 - 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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