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순간, 그때까지의 내 인생은 물론이고 과연 있을지 없을지 짐작조차 할 수 없는 내 전생과, 그 전생의 전생과, 그 전생의 전생의 전생과, 그 나머지 모든 전생들까지도 아주 근사한 것으로 바뀌었다. 나는 프랑스 사람들에게 진정으로 고마움을 느꼈다.-알라딘 eBook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김연수 지음) 중에서 - P38
인간은 누구나 한번쯤 자신의 감각이 바뀌면서 현실이 무르게 되는 순간을 경험하게 마련인데, 이를 두고 십자가의 성 요한은 ‘존재의 가장 어두운 밤’이라고 불렀다. 모든 성인聖人들은 자발적으로 고립을 택해 그 ‘존재의 가장 어두운 밤’으로 들어가는데, 이는 현실이 오직 감각을 통해서만 드러난다는 사실을 깨닫기 위해서다.-알라딘 eBook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김연수 지음) 중에서 - P34
"내가 살아낸 지난 몇십 년간의 生의 基源을 찾는다면 그건 거품과도 같은 幻覺의 時代에서 기인하는 것이 분명하리라. 그러나 시네마스코프처럼 펼쳐진 환각 속에서도 破片의 一生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단 하나의 실낱같지만 확실한 무엇이 存在하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한데, 이는 내 心中의 재산이니 그 누구에게도 理解받을 수 없는 眞實이라 여기에 그 일을 回顧하고자 하는 것이기도 하다."-알라딘 eBook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김연수 지음) 중에서 - P30
나한테 할아버지가 다녀갔다며. 그렇게 해서 나는 할아버지에게서 가장자리가 타버린 입체 누드사진과 당신이 쓴 기나긴 글의 도입부를 전해받게 됐다-알라딘 eBook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김연수 지음) 중에서 - P29
고난에 찬 한국 현대사는 개인의 삶을 모두 똑같게 만들어버렸으니까.-알라딘 eBook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김연수 지음) 중에서 - P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