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 외계문명이라는 모호한 개념에 불만을 느낀 러시아의 천문학자 니콜라이 카르다셰프Nikolai Kardashev는 ‘진보된 외계문명의 수준에 따른 분류법’을 최초로 제안했다.
카르다셰프는 ‘에너지소비량’에 기초하여 일반적인 문명의 수준을 세 가지 단계로 분류했다. 문명이 다르면 문화, 정치, 역사도 다르겠지만, 모든 문명의 공통점은 에너지를 소비한다는 점이다.
1단계 문명: 행성에 도달하는 모든 태양에너지를 활용하는 문명
2단계 문명: 태양의 모든 에너지를 활용하는 문명
3단계 문명: 은하 전체의 에너지를 활용하는 문명
(559-560/750p)
계산을 해놓고 보니 값 자체도 흥미롭다. 카르다셰프는 문명이 한 단계 높아질 때마다 에너지 소비량이 100억~1천억 배로 커진다고 했다. 그렇다면 우리의 문명은 몇 단계쯤 와 있을까? 현재 전 세계의 에너지 소비량으로 미루어볼 때, 지구의 문명은 약0.7단계에 해당한다.(561/750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