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뮈는,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울지 않았기 때문에 사형에 처해지는 위험을 겪게 된> 어떤 젊은이가 술책을 쓰기를 거부하고 끝까지 자기 자신으로 남음으로써 결국 죽음에 이르는 이야기라고 간략하게 요약했다. (해제 233/26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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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뮈와 뫼르소

알베르 카뮈는 대략 1939년에서 1941년 사이에 『이방인L’étranger』을 썼다. 물론 그 이전에 긴 시간들이 자료 수집과 주제의 구상, 습작에 바쳐졌고 거슬러 올라가면 그보다 더 깊고 아득한 시간들, 곧 작가 자신의 유년의 기억이나 자전적 요소들(가난, 극도로 말이 없던 어머니, 일찍 죽어 부재했던 아버지, 알제리의 빛나는 자연과 알제 서민가의 일상 등)이 작품의 뿌리에 내밀하게 엉기어 있다.(해제 232/26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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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행복했으며 지금도 여전히 행복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모든 것이 완벽하게 마무리되길. 나 자신이 혼자라는 걸 보다 덜 느낄 수 있길. 그렇게 되기 위해 나의 처형일에 수많은 구경꾼들이 모여 증오의 함성으로 나를 맞기를 희망하는 것만이 이제 내게 남은 일이었다.
(231/26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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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그다지 살 만한 가치가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 아닌가. 근본적으로 따지고 보면 서른에 죽으나 일흔에 죽으나 별 중요한 차이가 없다는 것을 나는 모르지 않았다. 당연한 얘기지만 그중 어느 경우가 됐든 다른 남자들과 다른 여자들은 여전히 살아갈 것이며, 이것은 수천 년 동안 지속되어 온 일인 것이다. 결국 그보다 더 확실한 것은 없었다. 지금 죽든 20년 후에 죽든, 어쨌든 죽는 것은 항상 나였다.
(213/26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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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식으로 보자면 그들은 나를 제쳐 놓고 내 사건을 다루고 있는 듯했다. 모든 것은 나의 개입이 배제된 채 진행되었다. 내 운명이 내 의견의 반영 없이 처분되고 있었다.(184/26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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