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은 태양계에서 열을 방출하는 유일한 천체이며, 행성에 생명체가 존재하려면 골디락스 존에 놓여 있어야 한다. 그런데 골디락스 존에서 한참 벗어난 목성의 위성에 어떻게 물이 존재한다는 말인가? 여기서 우리는 또 하나의 에너지원인 ‘조력潮力, tidal force’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목성의 중력은 유로파에 강력한 조력을 유발하여 손으로 움켜잡은 고무공처럼 돌출부가 생기고, 이 돌출부는 유로파가 목성 주위를 공전함에 따라 끊임없이 이동하고 있다. 즉, 조력이라는 거대한 손이 유로파를 쥐락펴락하면서 내부에 강한 마찰력이 발생하여 얼음이 녹은 것이다.(228/750p)
-알라딘 eBook <인류의 미래> (미치오 카쿠 지음, 박병철 옮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