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 청소라는 말은 원래 구유고슬라비아의 상황을 언급할 때 쓰인 것인데, 당시에도 동방정교회 소속의 세르비아인, 가톨릭계인 크로아티아인, 이슬람계인 보스니아인이 관여된 종교 청소를 가리키는 완곡어법이었다.
나는 전에 언론과 정부가 주최하는 공개 토론회에서 종교가 특권적인 지위를 누린다고 지적한 바 있다.
성윤리나 번식윤리가 논쟁거리로 떠오를 때마다, 몇몇 종교 집단의 대표자들이 영향력 있는 위원회나 라디오(텔레비전) 토론회에 주요 패널로 참석한다. 나는 그런 인사들의 견해를 검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왜 우리 사회는 그들이 마치 철학자나 변호사나 의사에 필적하는 전문지식을 지닌 것처럼 그런 논쟁거리가 생길 때마다 그들에게 쪼르르 달려가는 것일까? - P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