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엘레흐는 다시 손이 떨리는 것을 느끼고 양손으로 허리띠를 꽉 붙잡았다. 불안감 때문만은 아니었다. 스트레스로 인해 뭔가 더 강한 것을 향해 손을 뻗고 싶은 갈망이 고개를 들었다. ‘해가 지고 나면—매일 그렇듯—격리병동 주변에 또다시 밀주업자들이 파도처럼 덮쳐올 건 확실한 일이지. 만약 보드카가 가득한 경비실에 혼자 남게 된다면, 아니면 운이 더 나빠서 내가 직접 전리품을 기록하다가 더는 견딜 수 없게 된다면…….’ 주변이 매 순간 명백하게 서늘해지고 있는데도 그의 이마에 맺힌 땀방울은 더 굵어졌다. - <브로츠와프의 쥐들: 카오스>, 로베르트 J. 슈미트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f42a18aae0fb41e5 -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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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주의적 시각에 따르면 우리는 근본적으로 물리적인 물질로만 이루어져 있다. 뇌는 화학과 물리학 법칙에 따라 작동하는 시스템이며, 모든 생각, 감정, 결정은 국지적인 법칙을 따르는 자연스러운 반응에 의해 만들어진다. 뇌와 그 안의 화학물질이 바로 우리다. -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데이비드 이글먼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42c63516274117 - P412

물질주의 중 흔한 형태로 환원주의라는 것이 있다. 문제를 작은 생물학적 조각으로 환원하는 데 성공한다면, 행복, 탐욕, 자아도취, 연민, 악의, 경계심, 경외심 같은 복잡한 현상을 이해할 수 있다는 희망을 말하는 이론이다. -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데이비드 이글먼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42c63516274117 - P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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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사회로 돌아갈 수 있게 도울 때 윤리적인 목표는 그의 행동이 사회의 요구를 충족시키게 만들되 그를 최대한 적게 변화시키는 것이다. 우리 제안의 출발점은 뇌가 라이벌들로 이루어진 팀이며, 여러 신경집단이 뇌에서 경쟁하고 있다는 지식이다. 경쟁이라는 말은 곧 결과가 다른 방향으로 기울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데이비드 이글먼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42c63516274117 - P369

따라서 우리가 제시하는 새 재활 전략은 단기적인 회로를 무찌를 수 있게 전두엽을 연습시키는 것이다 -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데이비드 이글먼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42c63516274117 - P370

장기적인 사고가 단기적인 욕망에 승리를 거둔 것이다. -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데이비드 이글먼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42c63516274117 - P371

라이벌들로 이루어진 민주적인 팀이라는 비유를 다시 가져오자면, 우리가 제시한 방법의 요점은 훌륭한 견제와 균형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전전두엽 훈련은 여러 파벌이 행동에 나서기 전에 논쟁을 벌이고 성찰할 수 있는 운동장을 만들어주도록 설계되었다. -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데이비드 이글먼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42c63516274117 - P372

사회적인 정책으로 바랄 수 있는 것은 충동적인 생각이 행동으로 기울어지지 못하게 막는 것이다. -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데이비드 이글먼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42c63516274117 - P374

정부는 수술을 강제하지 않고, 자기성찰과 사회화를 돕기 위해 손을 내밀어줄 수 있다. 그러면 뇌가 온전히 보존되며(약물이나 수술을 사용하지 않는다), 뇌의 가소성이라는 선천적인 메커니즘을 이용해서 뇌가 스스로를 돕게 도와줄 수 있다 -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데이비드 이글먼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42c63516274117 - P374

사실은 이런 다양성이 진화의 엔진이다. 세대마다 자연은 자신이 만들어낼 수 있는 많은 다양성을 시험해본다. 그 결과 환경에 가장 잘 맞는 개체가 번식할 수 있게 된다. 지난 10억 년 동안 이 과정이 엄청난 성공을 거뒀기 때문에, 인류는 생명 발생 이전의 원시 수프 속에서 자가복제를 하던 분자에서 마치 로켓 우주선을 탄 것처럼 솟아올랐다. -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데이비드 이글먼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42c63516274117 - P378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잘못된 행동의 책임에 대한 직관(잠든 상태에서 한 행동에는 확실히 아이의 책임이 없다)보다 교정 가능성이다. 행동을 교정할 수 있을 때에만 벌을 내리는 것이다. -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데이비드 이글먼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42c63516274117 - P381

미래에는 신경가소성, 즉 신경회로를 수정할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지수가 실험적으로 만들어질지 모른다. -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데이비드 이글먼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42c63516274117 - P383

잘못의 책임이라는 개념을 교정 가능성이라는 개념으로 대체해야 한다. -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데이비드 이글먼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42c63516274117 - P388

지난 1세기 동안 신경과학은 의식이 고삐를 쥐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우리가 우주의 중심에서 밀려난 지 고작 400년 만에, 우리 자신의 중심에서도 밀려나게 된 것이다 -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데이비드 이글먼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42c63516274117 - P391

레슬리 폴은 《인간의 절멸》에서 다음과 같이 썼다.
모든 생명이 죽고, 모든 정신이 멈추고, 모든 것이 없었던 일처럼 될 것이다. 솔직히 그것이 진화의 목적지, 맹렬한 삶과 맹렬한 죽음의 ‘자애로운’ 종말이다……. 모든 생명은 어둠 속에서 불이 붙었다가 바람에 꺼지는 성냥 한 개비에 지나지 않는다. 최종 결과는…… 모든 의미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다.1 -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데이비드 이글먼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42c63516274117 - P393

알베르 카뮈는 1942년에 발표한 저서 《시시포스 신화》에서 자신의 부조리 철학을 소개했다. 인간이 근본적으로 무의미한 세상에서 의미를 찾아 헤맨다는 주장이다. 이런 맥락에서 카뮈는 철학에서 진정한 의문은 자살할 것인가 말 것인가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살하면 안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비록 삶에 언제나 희망이 없을지라도, 자살하는 대신 부조리한 삶에 맞서 반항하기 위해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가 자신의 처방을 따르지 않고 반대의 결론을 내렸다면 책 판매에 악영향을 미쳤을 테니 어쩔 수 없이 이런 결론을 내렸을 가능성이 있기는 하다. 까다로운 딜레마다.) -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데이비드 이글먼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42c63516274117 - P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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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렛 증후군, 심인성 장애 환자, 뇌가 분리된 환자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케네스의 사례 또한 자유의지 없이 고등한 행동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심장박동, 호흡, 눈 깜박임, 침 삼키기뿐만 아니라 정신 활동도 자동조종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데이비드 이글먼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42c63516274117 - P338

1000년 뒤에는 우리 지식이 틀림없이 조잡해 보이겠지만, 지금은 물리적 실체가 없는 존재(자유의지)와 물리적인 존재(뇌의 여러 부위들)의 상호작용이라는 문제 주위에 명확한 길이 보이지 않는다. -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데이비드 이글먼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42c63516274117 - P339

사람들은 자유의지라는 개념을 살리기 위해 여러 주장을 내놓았다. 예를 들어, 고전 물리학의 우주는 엄격히 결정론적(모든 것이 바로 직전의 것에서 예측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이어진다)인 반면, 원자 수준을 다루는 양자물리학은 예측 불가능성과 불확정성을 우주의 선천적인 일부로 도입한다. -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데이비드 이글먼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42c63516274117 - P342

나는 자유의지 문제에 대한 답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고자 한다. 적어도 사회정책이 목적이라면 그렇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사법 시스템에는 자동증이라는 변론 방식이 있다. 사람이 자동적으로 어떤 행동을 했을 때 사용하는 변론이다. -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데이비드 이글먼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42c63516274117 - P345

뇌에 측정 가능한 문제가 있다면, 범죄자는 관용을 얻는다. 그가 정말로 잘못을 저지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데이비드 이글먼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42c63516274117 - P354

현재의 기술적인 한계가 유무죄를 가린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사법 시스템이 지금은 유죄라고 판결한 사람에 대해 10년 뒤에는 무죄라고 판결한다면, 유죄라는 말이 분명한 의미를 지닐 수 없다. -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데이비드 이글먼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42c63516274117 - P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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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신경과학자 프랜시스 크릭과 크리스토프 코흐는 이런 질문을 던졌다. "우리 뇌는 왜 일련의 전문화된 좀비 시스템으로만 구성되어 있지 않은가?"44 이 질문을 바꿔서 말하면 이렇다. 우리에게 왜 의식이 있는가? 우리는 왜 회로에 각인되어 문제를 해결해주는 이 자동 루틴의 거대한 집단이 아닌가? -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데이비드 이글먼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42c63516274117 - P287

우리 의식이 언제 작동하는지 생각해보라. 세상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이 우리의 기대나 예상과 어긋날 때다. 모든 것이 좀비 시스템의 필요와 솜씨에 따라 진행될 때는 우리 의식이 바로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을 대부분 인식하지 못한다. 그러나 좀비 시스템이 갑자기 과제를 감당하지 못하게 되면, 의식이 문제를 인식한다. CEO가 서둘러 달려와서 빠른 해결책을 모색하고, 이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사람을 찾으려고 모두에게 전화를 돌린다. -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데이비드 이글먼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42c63516274117 - P289

진화의 관점에서 보면, 의식의 존재 이유는 다음과 같을 것으로 짐작된다. 좀비 시스템이 거대한 집단을 이루고 있는 동물은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사용하지만 인지적으로는 유연성이 없다는 것. 간단한 과제를 수행하는 데에는 경제적인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지만, 한 프로그램에서 다른 프로그램으로 신속하게 옮겨가거나 뜻밖의 새로운 과제에서 전문가가 되겠다는 목표를 신속히 설정하지는 못한다. -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데이비드 이글먼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42c63516274117 - P292

첫째, 의식은 ‘전부 아니면 전무全無’가 아니라, 동물마다 다른 수준으로 작동할 가능성이 높다. 둘째, 동물의 의식 수준은 그 동물의 지적인 유연성에 필적할 것이다. -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데이비드 이글먼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42c63516274117 - P293

나는 상충하는 좀비 시스템들을 성공적으로 중재하는 능력이 의식의 존재를 알려주는 유용한 지표라고 본다. 입력-출력 서브루틴이 어지럽게 엉켜 있는 것처럼 보이는 동물일수록, 의식이 있다는 증거가 적다. 여러 프로그램을 조정하고, 만족을 뒤로 미루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배우는 능력이 뛰어날수록, 의식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데이비드 이글먼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42c63516274117 - P295

비밀이라는 개념을 생각해보라. 비밀에 대해 알려진 사실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비밀을 지키는 것이 뇌에는 건강하지 못한 행동이라는 점이다.46 -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데이비드 이글먼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42c63516274117 - P297

라이벌들로 이루어진 팀이라는 가설 안에서는 비밀이라는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비밀은 뇌에서 정당들이 서로 경쟁하며 투쟁한 결과다. 뇌의 한 부분은 어떤 사실을 밝히고 싶어하지만, 다른 부분은 밝히지 않으려 한다. 이렇게 엇갈리는 투표 결과가 나온 것이 바로 비밀이다. 어느 정당도 굳이 밝힐 생각이 없는 사실은 그저 재미없는 사실일 뿐이다. 양당이 모두 밝히고 싶어하는 사실은 좋은 이야기다. 라이벌 관계라는 틀이 없다면, 우리는 비밀이라는 개념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비밀은 라이벌 관계의 결과물이라서 의식에 감지된다. 늘 하던 일이 아니기 때문에, CEO를 불러와 처리하게 하는 것이다. -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데이비드 이글먼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42c63516274117 - P298

여러분도 틀림없이 알아차렸겠지만, 비밀을 털어놓는 것은 보통 순전히 비밀을 털어놓기 위한 행위이지 조언을 구하는 행위가 아니다. -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데이비드 이글먼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42c63516274117 - P300

기술은 지금까지 민주적인 구조, 즉 라이벌들로 이루어진 팀이라는 가설을 이용하지 않았다. -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데이비드 이글먼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42c63516274117 - P303

이 장의 중요한 교훈은 우리가 각종 부품과 하위 시스템의 의회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다. -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데이비드 이글먼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42c63516274117 - P304

사법 시스템의 관점에서 인간은 실질적인 추론자다. 행동을 결정할 때 우리는 의식적으로 숙고한다. 이렇게 스스로 결정을 내리기 때문에, 사법 시스템은 범죄 행동뿐만 아니라 죄를 저지르려는 마음까지 드러나야 한다고 요구한다.1 -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데이비드 이글먼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42c63516274117 - P329

첫째, 자유의지 없이도 복잡한 행동이 가능하다. 우리 자신이나 다른 사람에게서 목격한 복잡한 행동의 배후에 반드시 자유의지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면 안 된다는 뜻이다. -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데이비드 이글먼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242c63516274117 - P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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