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랍게도 경험 많고 유능한 조사관일수록 공판을 염두에 두고 구체적이고 일관되며 생생한 진술을 꾸밀 수 있다. 즉, 특이하고도 공개되지 않은 사실관계를 포함한 범죄현장의 구체적인 내용을 무고한 피의자에게 가르친 다음 수사관에게 자백할 때 되풀이하도록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이른바 허위자백 중 95퍼센트를 차지하는 ‘오염(contamination)’의 문제다. 범행과 관련 없는 정황에 대해 제3자의 진술이나 객관적인 자료를 수집해 슬쩍 끼워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 <검찰의 심장부에서>, 한동수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b591196929d24e41 - P347
수사검사가 공소제기 후 공판에 직접 관여하는 이른바 직관 제도는 독일, 미국 등 선진국처럼 과감히 폐지하거나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 - <검찰의 심장부에서>, 한동수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b591196929d24e41 - P349
"무고한 사람 한 명에게 유죄를 선고하는 것보다 열 명의 죄인을 풀어주는 것이 더 낫다"는 영국 법학자 윌리엄 블랙스톤(William Blackstone)의 유명한 경구를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 - <검찰의 심장부에서>, 한동수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b591196929d24e41 - P350
우리나라 검사는 수사와 기소, 영장청구권 등 세계에서 유례없을 정도로 아주 광범위한 권한과 재량을 가지고 있다. 반면 그 권한과 재량의 일탈, 남용 행위에 대한 실질적인 사전·사후 통제는 거의 작동하지 않는다. - <검찰의 심장부에서>, 한동수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b591196929d24e41 - P352
검찰이 피의자나 참고인 진술 등 증거방법의 왜곡 등을 통하여 법원의 재판을 지배함으로써, 자칫 법원이 증인의 신빙성 판단 등을 그르쳐 오판이 발생할 수 있는 지점이다. - <검찰의 심장부에서>, 한동수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b591196929d24e41 - P355
법원은 적법한 수사를 강조하고 검사의 공소권남용을 통제해야 하며 피고인과 변호인의 형사소송법상 권리를 적극적으로 보장해주어야 한다. - <검찰의 심장부에서>, 한동수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b591196929d24e41 - P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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