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룸◆ 문 옆에 나 혼자 서 있는 시간이 많았다. 수업이 시작하기 전 아침 시간에도, 종이 울려 아이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운동장으로 뛰어나가는 점심시간에도, 나는 늘 그 자리로 걸어가 오돌토돌한 스투코● 벽에 뒤통수를 대고 서 있었다. 가을볕이 뜨거웠지만 그림자가 널찍하게 드리운 덕분에 벽은 그렇게 뜨겁지 않았다. 그늘진 벽에 기대어 팔짱을 끼고 선 채로 뒷산을 바라보며 그저 하루가 빨리 끝나기를 바랐다. - <시간의 계곡>, 스콧 알렉산더 하워드 지음 / 김보람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e590712496b64ca4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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