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AI가 흉내 내기 어려운 인간의 깊이는 어디에서 드러날까요. 저는 그 깊이가 세 가지 축에서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정체성, 욕망, 윤리입니다.
-알라딘 eBook <사고외주> (홍진기 지음) 중에서 - P47
예술이 인간의 상태를 감각적으로 ‘재현’한다면 철학은 그 재현된 감각을 언어의 논리로 세우는 작업이고, 인문학은 개별적 경험을 인류의 보편적 맥락으로 확장하는 일입니다.
-알라딘 eBook <사고외주> (홍진기 지음) 중에서 - P51
내가 누구인지(정체성), 무엇을 원하는지(욕망), 그리고 어떤 책임을 질 것인지(윤리)를 끊임없이 묻고 언어화할 때 우리는 기술에 매몰되지 않고 기술의 방향을 결정하는 주체로 설 수 있습니다. 이 질문들에 스스로 답할 수 없다면 아무리 뛰어난 기술을 손에 쥐고 있어도 우리는 기술이 설계한 세계를 관성적으로 따라가게 될 것입니다. 기술이 바깥의 세계를 무한히 확장하는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내면의 깊이를 응시하며 스스로를 설명할 언어를 찾는 일입니다.
-알라딘 eBook <사고외주> (홍진기 지음) 중에서 - P53
멈춤은 고도의 인지 에너지를 소모하는 뇌의 선택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 멈춤의 시간 속에서 발현되는 것이 네거티브 케이퍼빌리티Negative Capability, 부정적 수용 능력입니다. 영국의 시인 존 키츠John Keats가 말한 네거티브 케이퍼빌리티는 확실한 근거나 이유를 찾으려 서두르지 않고, 불확실성, 미스터리, 의심 속에서도 마음의 평안을 유지하며, 아름다움을 향유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알라딘 eBook <사고외주> (홍진기 지음) 중에서 - P54
판단의 장치를 구축하는 두 번째 단계는 선택의 이유를 언어로 설명하는 훈련입니다.
-알라딘 eBook <사고외주> (홍진기 지음) 중에서 - P55
세 번째는 결과를 감당하는 경험을 피하지 않는 일입니다.
-알라딘 eBook <사고외주> (홍진기 지음) 중에서 - P55
기술은 계속 정교해질 것입니다. 선택지는 끝없이 늘어날 것입니다. 그 안에서 끝까지 자신을 지킬 수 있는 힘은 우리가 얼마나 의식적으로 이 판단의 장치를 단련해왔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알라딘 eBook <사고외주> (홍진기 지음) 중에서 - P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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