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유령이 세계를 배회하고 있다. 내향인이라는 유령이. 지금까지 이 세계를 지배해온 세력들이 이 유령을 사냥하기 위해 신성동맹을 맺었다. 그 세력이 누구냐고? 극우 언론, 자본가, 지주, 유력 정치인, 인플루언서 들이다. 이들은 각각 이 세상, 이 모양, 이 꼴에 책임이 있다. 그러나 그들 중 누구에게 이 모든 책임을 오롯이 돌린다는 말인가. 책임은 그들 모두에게 있다. 그리고 그들을 하나로 묶는 것은 자본도 아니고, 정치권력도 아니고, 무력도 아니고, 외모도 아니다. 그들의 공통점은 외향인이라는 사실이다. 내향인이라는 유령이 이 세계를 배회하고 있고, 외향인이 이 유령을 사냥하기 위해 신성동맹을 맺었다.
-알라딘 eBook <인생의 단맛을 보여주마> (김영민 지음) 중에서 - P62
그렇다면 ‘찐’ 내향인의 특징은 무엇인가? 그의 말을 들으면 기도하는 느낌이 든다? 그는 내향인이다. 삶의 경멸과 죽음의 두려움 사이에서 간신히 살아가는 것 같다? 그는 내향인이다. 더 이상 살아 있을 것 같지 않다는 느낌을 준다? 그는 내향인이다. 마치 삶이 비상시인 것처럼 엘리베이터 대신 비상계단으로 종종 다닌다? 그는 내향인이다. 나대거나 우기는 것을 싫어한다? 그는 내향인이다. 멍청한 것까지는 양해하는데 큰 소리로 우겨대거나 나대는 이들을 못 참는다? 그는 내향인이다.
-알라딘 eBook <인생의 단맛을 보여주마> (김영민 지음) 중에서 - P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