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의 색은 빛의 어느 부분을 흡수하고 흡수하지 않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빛, 그러니까 가시광선 속에는 모든 색이 존재한다. 백색광이 물방울을 통과할 때 나타나는 무지개를 보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햇빛은 가시광선 스펙트럼을 구성하는 모든 파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프리즘이나 물방울 같은 매개를 통해 각 색으로 분해될 수 있다. 빛 속에 있는 각 색깔은 파장이라는 매개 변수에 의해 구분된다. 바다가 파도를 타듯, 빛도 파동을 타고 이동한다. 이 파동은 계곡과 능선이 반복되는 구불구불한 줄처럼 생겼고, 파장은 이름 그대로 파동의 길이를 의미하며 파동의 꼭짓점 사이의 길이다. 빛의 파장은 10억 분의 1미터 단위, 즉 나노미터로 매우 짧다. 파장이 짧은 색으로는 보라색과 파란색, 파장이 긴 색으로는 주황색과 빨간색이 있다. 줄의 한쪽 끝을 잡고 흔들면, 강하게 흔들수록 꼭짓점 사이의 간격이 가까워진다. 이와 같은 원리로, 에너지는 파장에 반비례한다. 따라서 파장이 짧은 보라색과 파란색의 광선이 가장 높은 에너지를 가진다.
-알라딘 eBook <일상의 모든 순간이 화학으로 빛난다면> (데보라 가르시아 베요 지음, 강민지 옮김) 중에서 - P16
클랭은 ‘빛낸다’는 것을 푸른색으로 표현했다. 빛낸다는 건 빛을 비추고, 색을 입히며, 숨겨진 의미를 드러내는 행위다.‘빛낸다’는 그 표현은 푸른색과 어쩌면 이토록 잘 어울릴 수 있을까.
-알라딘 eBook <일상의 모든 순간이 화학으로 빛난다면> (데보라 가르시아 베요 지음, 강민지 옮김) 중에서 - P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