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항 구조가 정서적 공명을 통해 주체를 탄생시키는 과정이라면, 삼항 구조는 그 주체가 타자의 시선을 통합하여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창조적 시선’을 완성하는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말하지 않고 말하기>, 김정운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2a52ab2f15b246aa - P14

상호주관적 의사소통의 기본 구조. 소통은 ‘나’와 ‘너’의 ‘터치’, ‘눈맞춤’, ‘정서 조율’, ‘순서 바꾸기’로 구성되는 ‘이항적 구조’에서 출발한다. 이후 ‘나’와 ‘너’ 사이에 ‘대상’이 개입되며 ‘함께 보기’와 ‘관점 바꾸기’라는 ‘삼항적 구조’로의 질적 전환이 이뤄진다. - <말하지 않고 말하기>, 김정운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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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게는 인간이 수만 년 동안 같이 느끼고, 함께 형성해 온 비언어적 소통의 역사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합니다. 잃어버린 ‘소통의 원형’, 말하기 이전에 이미 이루어지고 있었던 그 상호작용의 원형을 복원하려는 것입니다. - <말하지 않고 말하기>, 김정운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2a52ab2f15b246aa - P18

‘발신자-메시지-수신자’ 도식입니다. 이 같은 ‘선형 의사소통 모델linear model of communication’은 디지털 정보이론의 기초를 설계한 클로드 섀넌Claude Shannon이 처음 공식화했습니다. - <말하지 않고 말하기>, 김정운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2a52ab2f15b246aa - P20

비고츠키는 인간의 모든 고차원적 정신 기능은 개인의 머릿속에서 홀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타인과의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된다고 주장합니다.
- <말하지 않고 말하기>, 김정운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2a52ab2f15b246aa - P23

비고츠키 심리학의 재해석은 철학적 상호주관성 이론에 심리학적 토대를 제공하는 결정적 사건이었습니다. 이후, 다양한 심리학 영역에서 상호작용적 패러다임이 논의되기 시작했습니다.
- <말하지 않고 말하기>, 김정운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2a52ab2f15b246aa - P24

이 부분에 주목한 대표적인 학자는 대니얼 스턴입니다. 그는 대화의 참여자가 서로의 내적 상태를 공유하는 ‘상호주관적 공명’을 ‘정서 조율’이라고 개념화합니다. 주류 심리학에서 크게 주목하지 않은 그의 이론은 아주 독창적입니다. 특히 ‘정서 조율’ 개념은 매우 혁명적입니다. 상호주관성의 출발을 감각 양식modality의 ‘교차 모방’으로 설명하기 때문입니다. - <말하지 않고 말하기>, 김정운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2a52ab2f15b246aa - P28

‘정서 조율’처럼 소통의 상호주관적 본질을 효과적으로 설명하는 개념은 없습니다 - <말하지 않고 말하기>, 김정운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2a52ab2f15b246aa - P28

‘감각 양식의 교차 전이cross-modal transfer’는 단순히 영유아기 발달을 설명하는 개념이 아닙니다. 인간이 세계를 새롭게 구성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창조방법론’입니다. - <말하지 않고 말하기>, 김정운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2a52ab2f15b246aa - P29

창조는 무無에서 유有를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존재하는 대상을 다른 감각의 언어로 재해석하고 배치하는 ‘감각의 교차편집’이라는 것이 내 오래된 생각입니다. ‘감각의 교차편집’과 유사한 심리학 개념은 ‘공감각synesthesia’입니다. - <말하지 않고 말하기>, 김정운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2a52ab2f15b246aa - P29

공감각 개념에는 감각이 서로 교차하며 모방하는 상호주관적 실천이 빠져 있습니다. - <말하지 않고 말하기>, 김정운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2a52ab2f15b246aa - P30

감각의 교차편집이 자아 탄생 및 창조의 본질’이라는 것이 이 책의 핵심 주장입니다
- <말하지 않고 말하기>, 김정운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2a52ab2f15b246aa - P30

‘감각의 교차편집’은 AI 혁명의 시대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개념입니다. ‘AI가 인간처럼 소통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답을 주기 때문입니다.
- <말하지 않고 말하기>, 김정운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2a52ab2f15b246aa - P30

인간의 감정은 지극히 상호적입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남의 정서를 공유하도록 프로그램이 짜여 있습니다.* 그래서 정서를 공유하지 못할 때, 외로워집니다. 외로움의 본질은 내 감정을 남과 공유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 <말하지 않고 말하기>, 김정운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2a52ab2f15b246aa - P35

『털 없는 원숭이』라는 책으로 유명해진 동물학자 데즈먼드 모리스Desmond Morris는 『인간의 친밀 행동』에서 ‘어깨 두드리기’와 ‘박수’ 같은 친밀 행동은 유아기 엄마의 포옹에서 기원한다는 주장을 합니다.8 - <말하지 않고 말하기>, 김정운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2a52ab2f15b246aa - P52

AI 혁명은 컴퓨터를 만지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이를 나는 ‘인터페이스 혁명interface revolution’이라고 이름 붙입니다.21 인간과 기계의 상호작용이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바뀌었다는 뜻입니다. 인간은 더 이상 기계를 두드려 패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다루듯 부드럽게 터치하기 시작했습니다. 만질 사람도 없고, 만져주는 이도 없는 아저씨들은 지금도 공원 벤치에 앉아 스마트폰을 아주 사랑스럽게 쓰다듬고 있습니다. - <말하지 않고 말하기>, 김정운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2a52ab2f15b246aa - P86

터치’와 ‘눈맞춤’은 아기가 경험하는 최초의 상호작용inter-action입니다. ‘자아self’가 생기기 전에 먼저 상호작용을 경험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를 심리학에서는 ‘inter-inner principle’로 설명합니다. 번역하자면 ‘상호작용-내면화 원리’ 정도가 되겠습니다. - <말하지 않고 말하기>, 김정운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2a52ab2f15b246aa - P95

불과 37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지만, 비고츠키는 인간 발달에 관한 코페르니쿠스적 이론을 주장했습니다. 바로 ‘inter-inner principle’입니다.7
‘개체 간inter-individual 경험’이 내면화된 결과가 자아라는 것입니다. ‘상호주관성’에서 ‘주관성’이 형성된다는 주장이지요. 반드시 문화적 맥락을 동반할 수밖에 없는 상호작용이 내면화된 결과인 자아는 문화상대적일 수밖에 없다는 비고츠키의 주장은 문화역사적 맥락과는 상관없는 인지능력에 대한 피아제류의 심리학 이론을 기초부터 뒤흔들었습니다. - <말하지 않고 말하기>, 김정운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2a52ab2f15b246aa - P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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