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리고 있었구나.
아파트 발코니에 선 채 허공에서 여러 방향으로 흩어지는, 그러다가 어둠 속으로 순식간에 빨려들어가기도 하는 눈송이를 하염없이 건너다보며 승준은 저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마치 눈이 내리는 것이 반드시 명심해야 하는 중요한 사안이라도 된다는 듯이.

-알라딘 eBook <빛과 멜로디> (조해진 지음) 중에서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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