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반도 출신의 신학자 미로슬라브 볼프는 그의 저서 『배제와 포용』에서, ‘타자와의 관계는 섣부른 통합이나 단절이 아닌,
정체성을 재조정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 신학자의 이 어려운 이야기를 저는, 나의 정체성 안에, ‘내가 지키는나‘를 확실히 함과 동시에 타인을 껴안을 여유 공간을 둔다는 그림으로 이해했습니다. 그 포용의 공간으로 햇살이 비치고, 신께서 주시는 신선한 공기가 잘 들어올 것 같습니다. - P205
저도 딸도, 좀 더 ‘쫄깃한 나‘로, ‘사적인 자아‘를 잘 다지면서 공적 연대로도 확장되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땅의 많은 딸과 어머니들, 아니 관계로 인해 삶의 조건에 의해 도무지 나로 살기 어려운 이들에게도 응원의 에너지를 보내고 싶습니다. - P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