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군다나 그 견해는 이미 초기 기독교 시대에 나타났으며, 여러 종파에서 그렇게 가르쳤고 그중 한 종파는 〈카인파〉라고 자처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미친 교리는 당연히 우리의 신앙을 파괴하려는 악마의 수작일 뿐이란다. 만일 카인이 옳고 아벨이 그르다고 믿는다면, 하느님이 틀리셨다는 결론이 나오지 않겠느냐. 그러니까 성서의 하느님이 유일하고 올바른 분이 아니라 거짓된 분이라는 결론이 나온다는 말이다. 카인파는 실제로 그 비슷한 것을 가르치고 설교했단다. 하지만 그런 이단은 이미 오래전에 인류에게서 사라졌어.

데미안 | 헤르만 헤세, 김인순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242000796 -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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