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을 달리다 실제로 죽는 사람은 거의 없다. 10만 명 중 한 명꼴이다. 이 레이스에는 5만 명의 사람들이 있었고, 그건 그날 한 사람의 반이 죽을 것이란 뜻이었다. 나는 그 반이 내 몸의 아래 반쪽임을 깨달았다. 나의 두 다리. 영원으로 향하는 캐나다의 금빛 보물의 두 다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828787 - P364
안다, 안다. 누군가가 중력 저항 부츠를 물려받고 뉴욕 고층 아파트로 이사하는 이야기가 마라톤을 달리는 내 이야기보다 훨씬 재미있을 것이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828787 - P372
결승선이 가까워 거의 냄새까지 맡을 수 있을 지경이었다. ‘거의’라고 굳이 붙인 까닭은 우리가 있는 뉴욕은 대체로 짝퉁 핸드백과 푸드트럭 핫도그(둘의 재료가 동일하다는!)의 냄새가 나는 곳이기 때문이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828787 - P376
비록 내가 5만 명의 러너들 중 많이 뒤처져 마라톤을 끝냈지만, 비록 그들이 내 목에 걸어준 메달이 다른 5만 명의 목덜미에 걸어준 메달과 똑같은 메달이지만, 비록 이튿날의 신문이 오프라를 제친 나의 개인적 승리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그런 것들이 내가 이기지 못했음을 뜻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나는 이겼기 때문이다. 나는 뉴욕 마라톤에서 승리했다. 마야 앤젤루가 말했듯, 그리고 다수의 악랄한 변호사들이 재인용했듯, "사실은 진실을 감출 때가 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828787 - P394
DMZ라는 말을 본 사람이 있다면 그건 그 사람이 남한과 북한 사이의 비무장지대에 접근했다는 뜻이다(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 사람이 당신이라면 남한으로 가라고 제안하겠지만 선택권이 당신에게 있다는 건 명백하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828787 - P413
PR: 개인 기록Personal Record으로 PB와 같은 뜻의 용어이다. 달리기를 시작하기 전에는 PR이 홍보 활동Public Relations이나 푸에르토리코Puerto Rico의 준말인 줄 알았지만, 내가 자주 그렇듯, 이번에도 내가 틀렸다. 나의 멍청함을 동정하기 전에 푸에르토리코(PR) 마라톤의 홍보(PR)를 담당하는 불쌍한 사람들을 생각해보자. 그들은 나보다 동정을 더 받을 자격이 있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828787 - P415
트라이애슬론은 수영과 사이클, 그리고 달리기를 혼합한 종목이다. 가장 유명한 트라이애슬론 대회로는 아이언맨 시리즈가 있는데, 세계 전역에서 개최되는 이 대회에서는 2.4마일의 수영과 112마일의 사이클, 그리고 풀코스 마라톤을 이 순서로 시행한다. 바로 앞 문장을 적은 것은 내가 이 종목의 근처에도 갈 일이 없다는 뜻이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828787 - P416
울트라마라톤 경기에는 50K(50킬로미터)와 100K(100킬로미터), 그리고 100마일 레이스가 있다. 가장 잘 알려진 대회 중 하나인 남아프리카 컴래즈 마라톤South African Comrades Marathon은 1921년 이후 계속 열렸다. 대회 소개문에 의하면 컴래즈 대회는 ‘동지애와 이타심, 인내와 우분투’의 상징이라 한다. 우분투ubuntu의 뜻을 알고 싶다면 나의 ‘결코 만들지 않을 영–줄루’ 사전을 참고하기 바란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828787 - P417
이 페이지에 공간이 남았으니 나의 가족 모두에게 감사 인사를 허락해주길 바란다. 런키퍼, 슈포아프리카, 뉴욕 마라톤에 관여하는 모든 분들, 〈심슨 가족〉 제작팀의 모든 분들, 그리고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의 바로 왼편에 있는 분께 감사한다. 그 사람이 낯선 사람이라면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자기소개를 하고 그들이 나로부터 감사 인사를 받았음을 알려주길 바란다. 그래서 그 사람들이 겁을 먹고 당신에게 가스총을 분사한다면:
1. 분사물질이 묻은 곳을 만지지 말 것.
2. 눈을 빠르게 깜박거려 눈물이 고이게 할 것.
3. 손 세정제나 샴푸, 또는 설거지용 세제로라도 피부를 닦고 물로 헹굴 것.
4. 눈 주변을 헹굴 때는 ‘눈이 맵지 않은’ 유아용 샴푸를 사용할 것.
위의 글은 무료 조언이자 나의 다음 작품인 『아, 당신은 가스총을 맞았군요』의 짧은 발췌문이다. 주요 폭동이 나는 곳 어디서나 판매 예정이다.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5828787 - P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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