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우리는 레벤스라움 프로젝트에 대한 대화로 넘어갔다. 우주선 열두 척이 지구에서 출발해 태양을 중심으로 12면체 각 면의 중심축에 가깝게 열두 방향으로 뻗어 나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대략 그렇다는 것이고, 각 우주선의 임무는 우주 공간을 수색하는 게 아니라 가능한 한 짧은 시간에 태양형 항성들을 최대한 많이 방문하는 것이다.

-알라딘 eBook <별을 위한 시간> (로버트 A. 하인라인 지음, 최세진 옮김) 중에서 (81/373p)

스티븐 삼촌이 나를 진지하게 바라보며 말했다. "너희가 겁을 먹을 거라고는 생각지 않았어. 그 나이에는 그렇지. 나도 그 나이엔 겁내지 않았으니까. 나는 열아홉 살 이후로는 덤으로 사는 거야. 이제는 내 운을 너무도 확신해서, 만일 우주선이 한 대만 돌아온다면, 틀림없이 내가 탄 우주선일 거라고 믿어. 그런데 너희 어머니에게 쌍둥이 중 반을 갖는 것이 전혀 없는 상태보다는 낫다고 말하는 게 왜 바보 같은 소리인지 알겠어? 너희 주장은 감정적으로 완전히 잘못됐어. 성경에서 잃어버린 양의 우화를 읽어봐. 너희는 너희 어머니한테 둘 중 하나가 집에서 안전하게 지낼 거라고 지적하면, 다른 하나는 집을 떠나 안전하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쉽게 받아들일 거라고 생각해. 너희 아버지가 어머니를 안심시키려고 애쓰다 보면, 이 사실들을 알게 될 확률이 높아. 통계학자들이 예측하기 위해 이용한 사실 자료들은 기밀이 아니니까. 이 프로젝트에 대한 홍보는 긍정적인 부분을 강조하고, 부정적인 부분의 강도를 줄이는 것에 불과해."

-알라딘 eBook <별을 위한 시간> (로버트 A. 하인라인 지음, 최세진 옮김) 중에서 (86/373p)

네가 반복해서 올바르게 결정할 수도 있겠지만, 낯선 곳을 탐사할 때는 네가 처음으로 잘못 내린 판단이 너의 마지막 판단이 되는 거야. 죽는 거지. 이 작은 태양계에서 이루어진 탐사들에 관한 수치를 본 적 있어? 탐사는 러시안룰렛 같은 거야. 너는 이기고 또 반복해서 이길 수 있지만, 게임을 계속 진행하면 죽을 게 확실해.

-알라딘 eBook <별을 위한 시간> (로버트 A. 하인라인 지음, 최세진 옮김) 중에서 (86-87/373p)

아, 내가 그렇게 어린 나이에 정말로 구속되고 싶었는지 완벽하게 확신할 수는 없지만, 항상 누군가와 함께 있다가 혼자 있게 되면 몹시 외로워지기 마련이다.

-알라딘 eBook <별을 위한 시간> (로버트 A. 하인라인 지음, 최세진 옮김) 중에서 (98/373p)

그러나 진짜 핵심은, 내가 알게 된 것처럼, 소규모의 고립된 사회 집단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없다는 점이다. 그 문제에 대해서는 실험식과 ‘측면 압력’, ‘교류 유의성(誘意性)’, ‘족외혼 완화(작은 마을의 젊은이들은 마을 밖에서 아내를 찾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등을 나타내는 기호가 들어간 수학까지 있다.

-알라딘 eBook <별을 위한 시간> (로버트 A. 하인라인 지음, 최세진 옮김) 중에서 (139/37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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