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로마(비잔틴) 건축양식이 이슬람 양식의 원조

유스티니아누스 1세는 비잔틴 미술의 걸작이라 할 수 있는 아야소피아Ayasofya, 즉 하기야 소피아Hagia Sophia 성당을 재건했다. 이곳이 건축사적으로 중요한 이유는 이전 로마의 건축 양식이 아닌 새로운 건축 양식을 창조했다는 점 때문이다. 수학자 안테미우스Anthemieus와 물리학자이자 공학자인 이시도로스Isidoros가 설계한 이 건물은 오늘날까지 인류 최고의 작품으로 꼽힌다. 처음 소피아 성당에 들어선 유스티니아누스 1세는 황금 모자이크로 반짝이며, 기둥의 받침 없이 마치 떠 있는 듯한 웅장한 내부 공간을 보고 "내가 솔로몬을 이겼노라"라고 외쳤다고 한다. 그 위엄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15세기에 터키인들은 콘스탄티노플을 정복한 후 이곳의 건축 양식을 모방한다. 사실 오늘날 이슬람 양식으로 알려져 있는 건축물은 본래 유스티니아누스 1세에 의해 새로이 정립된 동로마의 건축 양식인 것이다. 건축 이외에도 그는 뛰어난 수준의 다양한 모자이크 또한 남겼다.(228/39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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