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질 수 있는 풍토가 아쉽다.

복장규정 개정 과정을 지켜보면서 느낀 건데, 현재의 교육제도 개정에 대해서도 학생들에게 물어보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자사고 존립 여부 논쟁도, 수시와 정시의 장단점에 대해서도, 자유학년제와 진로탐색체험에 대해서도 각각의 교사단체와 각각의 학부모단체만 첨예하게 옳고 그름을 논할 뿐, 지금 그 교육과정을 겪어내는 아이들에게는, 무엇이 불합리한지, 무엇이 부당한지, 어떤 방향을 바라는지는 묻고 있는 것 같지 않다. 교육에 대한 권리가 복장에 대한 권리만 못한 것도 아닐 텐데 말이다.(282-283/29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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