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지금 시대에선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충격적인 소견이심 ㅋㅋㅋㅋㅋㅋㅋ
장애를 갖거나 부족한 신체를 가지고 있는 자들의 죽음은 너무나 당연하며 그들은 오직 국가를 위해 살아야하기 때문에 개인적인 삶은 절대 존재할 수 없고 성관계까지도 훌륭한 종족번식을 위해 허용되는 사람끼리만 할 수 있다는 이 놀라운 이야기! 정말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다!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것이 절대적인 선이 되면 이렇게 악마같은 정책이 나온다는 것이 정말 소름인듯함.
플라톤의 글은 너무나 지혜롭고 감동이 되어 전율을 느낄만 한 이야기가 많다. 특히 기독교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나에게 ‘이데아’나 ‘정의’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아멘!’을 외치게 만들 수준임.
그런데 사람의 감정을 평가절하하고 그 존재 자체의 가치를 생각하지 않은 채 이성의 가치, 쓸모의 가치로만 판단하는 것은 정말 위험한것 같다.
우월한 종족인 독일인은 번성해야하고 열등한 종족인 유대인을 죽이는 것이 나치의 이성적 판단으론 옳은 것이다. 자원이 부족해서 모두 파멸하느니 온 우주 생명의 딱 반만 없애서 나머지 반 풍성한 삶을 누리며 행복하게 살게 하려 했던 타노스가 옳은 것이란 말이다.
다시 한번 가치 판단을 할 때 한 쪽으로 쏠려서 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완역본 <국가>는 내용이 정말 풍성해서 벽돌책이었음에도 진짜 재밌고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고전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현대지성의 <국가>를 강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