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주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1
에밀 졸라 지음, 유기환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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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토록 갈망하던 하얀 시트,

이제 장의 눈에는 그것만 보였다.

육주 전부터 그는 옷을 벗고 침대에서 자본 적이 없었다.

새하얀 시트, 저 포근한 시트속으로 들어가 아득히 잠들고 싶은 간절한 욕망,

아이처럼 조바심이 나는 간절한 욕망을 더이상 참기 힘들었다.

혼자 남게 되자마자 그는 곧바로 신발과 옷을 벗어던지고 시트 속으로 들어가 행복하게 의식을 잃었다.

p. 219

자신의 대원들을 살뜰히 챙기고

힘든 일을 불평하지 않고 묵묵히 하며

누구보다 모범적이었던 하사 장.

하지만 깨끗하고 편안한 잠자리가 너무나 간절하여

음식도 입에 대지 않고

새하얀 시트에 몸을 맡긴채 기절하듯이 잠들어버린다.

인간은 잠만 자면 되는게 아니라

이 쾌적하고 깨끗한 잠자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얼마나 간절해지수 있는지

이런 기본 욕구보다 우선할수 있는것은 없다는 걸 느끼며

'사람'에 대해 더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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