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글을 쓴다면
김성환 지음 / SISO / 2021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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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출판사에서 도서협찬 받았습니다]

책을 많이 읽기 시작하면서 너무 좋은 글귀들과 내용은 기록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그래서 조금씩 기록해 갔는데 쓰다보니 점점 더 책 전체에 대한 이야기를 쓰게 되고 본격적인 리뷰글을 쓰기 시작하게 되었다. 리뷰쓰는 것도 예전엔 특별히 인상에 깊이 남은 책들만 썼었는데 나중에는 리뷰 안 쓴 책을 생각하면서 '아 그 때 리뷰쓸껄!'하고 후회하게 됨...

왜냐하면 아무리 별로였던 책도 배울만한 것들이 분명 있는데, 글을 써야 그것들이 명확히 정리가 되고 내 안에 한 번 더 새겨겨지기 때문이다. 그런 경험때문에 읽은 책들은 짧게라도 모두 감상을 남기기 시작하고 계속 글을 쓰다보니 더 잘쓰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 그래서 신청하게 된 <우리가 글을 쓴다면>.

작가는 자기가 글을 본격적으로 쓴지가 3년 정도 밖에 안된다고 한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느낀점이 있고 그것에 대해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서 이 책을 썼다고 했는데 글을 참 맛깔나게 잘 쓴다고 느꼈다. 그리고 줄 간격이 넓어서 읽기도 편하고 페이지가 확 확 넘어가서 진짜 금방 다 읽을수 있는 책이었음 ㅎㅎㅎ


글을 언제나 자신의 과거와 마주 한다.

참 인상적인 이야기였고 고개가 끄덕여지는 말이었다. 글을 쓰는 것은 내 안에 있는 것들을 끄집어서 쓰는 것인데 내 안에 있는 것들은 결국 내 과거에서 만들어진 산물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글을 쓸 때마다 과거를 마주할수 밖에....

그러면서 좋은 기억들도 떠오르지만 대부분 힘들고 아픈 기억이 떠오르는 경험을 하게 된다고.... 하지만 그 아픈 상처를 마주해야 상처를 도려내서 치료할수 있다. 그리고 새로 시작할수 있다는 이야기가 공감이 되었다.


인문학은 글쓰기와 결을 같이 한다.

이것도 너무 공감한다! 나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람을 더 알아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다보니 사람을 더 깊이 알고 싶어졌고 사람을 깊이 알수 있는 방법은 인문학을 공부하는 것이었다. 사람을 알기 위해 철학을 공부하고 여러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기 위해 고전 소설들을 많이 읽기 시작했다. 그렇게 인문학 공부는 사람을 알기 위한 내 안에 넣는 인풋들이다. 하지만 진짜 사람을 알고 사람들을 사랑하고 사람들과 같이 살기 위해서는 내가 그런 인문학적 인간이 되어야하는데 그 완성을 위해서는 반드시 아웃풋이 필요하다. 안으로 넣기만 해서는 내 것이 될수 없다. 내 안에 소화를 해서 나의 것으로 표현할 때 그 때 비로소 내 것이 될수 있는게 그것이 바로 글쓰기인것이다. 나도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작가가 집어줘서 큰 공감이 되었고 격려가 되었다.


작가가 집어준 것 중에 잊고 싶지 않았던 부분이 '잘'쓴 글과'좋은' 글에 대한 이야기 였다.

나는 솔직히 맞춤법 잘 모르는 것은 기본이고 문법도 자주 파괴된다 ^^;;; 그래서 잘쓴 글과는 거리가 멈 ㅠㅠ

하지만 공감력이 뛰어나고 저자의 기발하고 독특한 관점이 있다면 좋은 글이라고 말할수 있다는 이야기에 희망을 보았다 ㅎㅎㅎㅎ 나는 감각적으로 느끼고 다른 사람을 공감하기 위해 나름 애쓰는 편이다. 그리고 진실해야지만 상대의 마음과 닿을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나의 상황에서는 좋은 글을 쓸수 있는 가능성이 없진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먼가 설레고 마음이 콩콩 뛰었다. ㅎㅎㅎ

이 책을 통해 왜 글을 쓰는 것이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고 어떻게 써야 좋은 글을 쓸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서 참 좋았다. 좋은 강의를 듣는 기분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냄~

글을 쓰는 것에 대해 조금이라도 생각이 있으시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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