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사랑을 데리고 온다
나태주 엮음 / &(앤드)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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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읽었던 <열두 개의 달 시화집 겨울>이 기대 이상으로 너무 좋아서 시를 좀 더 접하고 싶어졌다.

그러던 차에 절친이 나태주 시인의 시집을 소개해준 적이 있어서 나태주 시인에 대해 관심이 생겼는데 마침 이 분이 엮은 시집이 컬처블룸에 소개 되어 신청하게 되었다.

이 책은 시 자체를 음미하는 것도 참 좋았지만 각 시마다 나태주님의 코멘트들이 달려있어서 시인이 바라봤을 때 느끼는 것들을 배울수 있는 점이 다른 책보다 더 특별하게 느껴졌다.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가 될수 있다면 나의 삶이 헛되지 않는다는 말이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

대단한 일을 하는 것만이 가치가 있는것이 아니라 작은 일도 귀한것이라고 격려해주는 것 같아서 마음이 따뜻해졌다.


이 시는 잠도 제대로 잘수 없는 시인의 간절한 마음이 느껴져서 마음이 뜨거워졌다

단 몇시간만이라도 신만을 위해 살고 싶은 시인의 간절한 마음...

내가 가장 사랑하는 작품 <레 미제라블>의 장발장의 모습도 생각나고...

이런 간절한 마음으로 내가 사랑하는 하나님을 위해 온전히 나를 바쳐 살아봤으면 좋겠다...


이 시는 너무 사랑스럽고 기분이 좋아져서 좋았다~

봄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시인이 삼월을 손님처럼 맞이하며 반갑게 인사하는 모습에 내 마음도 설렜다.

'밀린 얘기,하고 싶은 이야기가 얼마나 많은지 몰라요~'

그 이야기 나도 듣고 싶었다는 ㅎㅎㅎㅎ

꼭 빨강머리 앤이 목빠지게 기다렸던 손님을 기쁘게 맞아주는 것 같아서 넘 이쁘다고 느껴졌다 ^^

헤세는 감각적이면서도 끊임없이 진리를 가리키면서 영적인 영역까지 담아내는 작가라서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데 이렇게 위로가 되고 마음을 따스하게 해주는 시도 잘쓰는지 미처 몰랐음~ 헤세의 시는 마음을 만져주는 따스함이있다.

나중에 따로 헤세 시만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괴테의 시도 아름답고 좋았다! 괴테에겐 '파우스트'의 후유증이 있어서 별 기대를 안하는데 시는 참 아름답네 ㅋㅋㅋㅋ

괴테의 글을 왜 사람들이 좋아하는지 알것 같다. 나폴레옹 조차도 '독일 말로도 아름다운 시를 쓸수 있구나!'하고 감탄했다니... ^^;;; 아름다운 마음이 담겨지는 시들이 많은 것 같아서 괴테의 시도 더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공감되서 제일 와 닿았던 시다~

이 시를 읽는데 부끄럽지만 우리 남편이 생각남....

내가 돌아갈수 있는 곳은 남편 밖에 없음을 다시 한번 생각하며 지금 내 곁에 있어서 참 감사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시를 통해 남편에 대한 사랑까지 다시 떠올리다니 정말 시는 놀랍구나 ㅋㅋㅋㅋ

읽는 동안 아름다운 자연이 떠올라서 행복했고

사람들의 따뜻한 위로와 마음들이 느껴져서 정말 포근했다.

시가 이렇게 놀라운 능력이 있는지 다시 한번 경험할수 있어서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




[이 책은 출판사에서 도서협찬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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