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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있어서 힘드니? ㅣ 풀빛 그림 아이 64
다그마 가이슬러 지음, 신동경 옮김 / 풀빛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우리아이 첫 인성그림책
풀빛 인성을 가꾸는 어린이 8권세트를 만나보았어요
그 중에서 오늘 읽어본 책은
형제자매 관계에서 느끼는 감정에 대한 이야기.
'동생이 있어서 힘드니' 랍니다.
우리집은 삼공주네!
즐겁게 어울려 놀때는 참 이쁘지만
툭닥툭닥 다투기도 잘 한답니다.
저나 신랑 모두 형제 많은 집에서 컸기 때문에
자라면서 형제, 자매들과 툭닥거리면서
갈등도 참 많았던거 같아요.
지금은 모두 어른이 되서
세상 둘도 없는 친구같은 자매사이, 형제사이가 되었지만,
어린 시절에는 왜 그리 많이 다퉜었는지.. ㅎㅎ
풀빛 인성교육동화, 동생이 있어서 힘드니
이 책에 나오는 아이들은
형제자매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어요.
그러면서 자신의 감정을 정리하지요.
아이와 함께 읽으며 형제 자매 관계에서 느끼는 감정을 이야기해보았어요
너는 언니가 왜 그러니?
오빠가 동생한테 양보해야지~
형아가 그렇게 하면 어떻게 해"
혹시 이런 말로 아이의 감정을 무시하거나 다그친적이 있지 않았나
부모를 오히려 돌아보게 하고,
반성하게 하는 책이었어요.

"원래 아기는 그런거야.
할 수 있는 거라곤 빽빽 우는 거랑 오줌을 싸는 것 뿐이라니깐.
너도 옛날에는 그랬어"
책 속의 아이들은 동생이 태어나고 나서 겪는
이상한 경험들을 서로 공유하고 토닥여주더라구요.
동생이 태어나면 좋을 줄 알았는데
막상 태어나보니 정반대의 상황이 펼쳐지지요.
엄마 아빠는 아기가 태어난 후로 늘 피곤해하고,
피곤해하지 않을때는 늘 아기를 돌보는 일에 바쁜 모습.
그런 상황을 이제 5살 6살인 아이들에게
너가 이해해야해, 넌 그러면 안돼 라고
다그치는 건 아닌거 같아요.

풀빛 인성동화가 참 좋았던 부분이
아이들에게 감정을 다스려야 한다고
억누르지 않는다고 거죠.
그 대신에 자존감 높은 아이들이 형제 자매와 사는 경험을 나눔으로써
다른 또래 친구들이 이 상황을 어떻게
보냈는지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있어요
우리 아이들도 동생이 어렸을때
낯설어 하는 감정과 질투심, 사랑스러움
이 모든 감정을 복합적으로 경험하더라구요
아기라는 존재만 두고 본다면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럽지만,
그 아기가 부모님의 사랑과 관심을
뺏어가는 것 같다고 느껴질때면
아이는 속상할 수 밖에요 .

동생이 태어나고 나서
엄마가 자신을 큰 아이 대접하는 게 좋다고 말하는 아이..
이 아이는 아빠가 기저귀 가는 걸 돕는것도 재밌다고 해요.
이 책에서는 이렇듯
언니 오빠는 그러면 안돼. 이렇게 해야지.. 라고 가르치지 않고
자존감 높은 아이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어요
책을 읽고나서 둘째가 우리집 삼공주의 모습을 그려보기로 했어요.
언니, 나, 그리고 동생...
둘째는 막내의 언니지만,
또한 큰언니에게는 동생이잖아요.
언니의 입장도 동생도 입장도 모두 겪고 있다 보니
오히려 이해의 폭이 넓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