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팅 아일랜드 일공일삼 50
김려령 지음, 이주미 그림 / 비룡소 / 2017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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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득이, 우아한 거짓말, 가시고백의 작가

김려령씨가 청소년 동화로 돌아왔어요.


플로팅 아일랜드

뿌리 없이 둥둥 떠다니는 섬​


부유섬, floating island 에는 ​

과연 어떤 비밀이 숨어 있는 걸까? ​

들어올 수는 있어도 마음대로 나갈 수는 없는

이곳은 부유도, 플로팅 아일랜드!


그 어디에도 없는 낯선 세상을 향한 아주 특별한 휴가가 시작됩니다!


김려영 작가의 작품 중 제가 읽은 책은

완득이, 우아한 거짓말, 가시고백인데요.

완득이와 우아한 거짓말은 영화로 먼저 접한 후

빠져들어서 책 까지 읽게된 경우랍니다.


특히나 우아한 거짓말은 제가 딸에게도 읽어보기를 권하기도 했는데요.

우리 딸보다 조금 나이가 위인 여자아이의 이야기라

우리딸 역시 인상깊게 읽었던 책이에요.

 

김려령 작가의 신작,

플로팅 아일랜드 역시 제가 먼저 읽고

딸에게 읽어보기를 권한 책입니다.


섬안의 사람들, 섬밖의 아이들.

아이의 눈에는 과연 어떻게 비춰질까 궁금하기도 했거든요.

우아한 거짓말 김려령 작가 신작동화야!


이 한마디에 심드렁하던 아이의 표정이 바뀌는 것을 알아챌 수 있었습니다.

아이에게 우아한 거짓말이

깊은 울림을 주었듯이

이번 책은 또 어떤 의미로 다가갈지

사뭇 기대가 됩니다.


김려령 작가의 책은 따뜻함과 섬세함 속에

특유의 유머감각이 있어

비참한 상황을 처연하지 않게,

지독한 고통을 진절머리나지 않게 하는

힘이 느껴집니다.

 

저는 책을 볼때 차례를

꼭꼭 씹어 읽는 편인데 특이한 구성입니다.


첫째날, 둘째날, 세째날, 네째날...

플로팅 아일랜드로의 여행은 4일차로 마무리 된다는 걸까요?

궁금증과 미스테리한 기운을 가득 안고 책장을 넘겨봅니다.

늘 3박 4일 짜리 휴가를 쓰던 강주네 가족.

아빠는 왠일인지 6박 7일 휴가를 냈습니다.


아빠 회사 신입사원의 추천으로 부유도를 가기로 했거든요.

섬이 하도 작아서 그냥 휙 지나가면

못 보고 지나칠 저도라고요.


섬이 둥둥 떠다니는 것 같아

부유섬, 플로팅 아일랜드라는 이름도 붙여졌다네요.

섬에 도착한 강주네 가족은 실망합니다.

낡고 작은 집들이 해안가에 늘어져있고

그마저도 열가구밖에 안 되는 작은 섬,


무엇보다 마을 옆으로 쌓은 쓰레기 더미는 하나의 산 같을 정도에요.

 

섬의 입구에 있는 낡고 작은 집,

쓰레기 섬을 지나자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언덕에는 잔디를 심고, 하얀 꽃으로

플로팅 아일랜드~ 글씨까지 새겨 넣은 곳

이 책을 보면서 감탄한 것 중 하나는 바로 일러스트인데요.

꿈이나 환상속에서나 존재할 거 같은

플로팅 아일랜드.,

그러면서도 미스테리한 분위기가 사진속에 물씬해서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합니다.


일러스트레이터 이주미 작가는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공모전에서 수상할 정도의 실력파라고 해요.

플로팅 아일랜드 섬의 호텔.

그리고 주인 노부부.


외지 손님들에게는 요금을 받지 않는게 섬의 예절이라며

최고의 서비스를 대접합니다.

저들의 손에 들려있는 열쇠,

비밀이 있는 열쇠랍니다. ㅎㅎ

플로팅 아일랜드는

사실 섬안의 사람들과 섬밖의 사람들의 삶이 너무나 판이합니다.


강주는 섬밖의 아이들 초이, 초아를 만나

기묘한 경험을 하게 되는데요.

초이, 초아 남매는 섬밖의 사람들이있습니니다.

그러면서 플로팅 아일랜드의 규칙을 알게 되는데..

누구도 나갈 수 없다!


섬을 나가면 배신자로 낙인찍혀

남은 가족들은 섬밖으로 쫓겨나는 것이었습니다.


이들은 바닷가에 살지만 고기를 잡을 수 없고,

농사도 지을 수 없으며,

섬의 허드렛일을 하며 약간의 보수를 받는게 다였습니다.

 

형, 사람들이 왜 우리 섬을 못 찾는 줄 알아?

- 모르지


우리 섬은 뿌리가 없어서 그렇대

- 뿌리?


둥둥 떠다니는 섬이지.

그래서 아무도 우리 섬을 못찾아.


아이들의 대화는 천진난만하지만, 어딘가 슬프기도 합니다.

뿌리가 없는 섬에 사는 아이들,

초이 초아 남매의 일상이 만만치가 않거든요.

 

둥둥 떠다니는 섬, 플로팅 아일랜드

어디로 가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한 우리의 삶의 모습과 닮아 있습니다.


낯설세상을 향한 아주 특별한 휴가,

강주네 가족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요?


김려령 작가의 '플로팅 아일래드'에서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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