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 발칙한 상상이다!
외계 소년 토리와 사차원 입체 강사 이 작가의 만남으로 시작하는 "판타스틱 한국사"
시대가 보이고, 세계가 열린다는 부제답게
파란자전거가 선보인 "판타스틱 한국사"는
참신한 시도에 놀라고,
그 안에 담긴 농축된 깊이감에 한번 더 놀라게 되요.
한국사를 좋아하는 초등딸덕에 저도 출판사별로 역사책을 두루 섭렵했는데
이번 책은 특별히 기억이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판타스틱 한국사 1권은
선사시대부터 남북국시대까지의 이야기입니다.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판타스틱 한국사는
각 장장 4~5개의 이야기가 있어서
일주일에 한 단원씩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된 게 특징이에요.
어느 날, 그가 온 이유..
판타스틱 한국사 1권의 시작입니다.
이 책은 외계소년 토리의 방문으로 시작합니다.
우주라는 미지의 공간에서 온 개성있는 캐릭터 외계인 토리는
사차원 입체강사 이 작가에게
한국사에 대한 도발적이고 발칙한 질문들을 던집니다!!
외계소년 토리를 자신의 과거를 숨기려고 하는데,
책장을 넘길수록 이 작가에 의해 비밀이 하나씩 드러나지요.
우리딸도 토리의 정체와 비밀이 무엇인지가 궁금해서
단숨에 첫장부터 마지막장까지 읽어내려갔습니다.
때로는 외계소년 토리에게 감정이입이 되기도 하고,
이작가의 설명에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한답니다.
판타스틱 한국사의 삽화, 분위기가 독특하죠?
요즘에는 한국사를 초등부터 접하는게 대세이고
심지어 초등학생때 한국사능력시험을 보는 추세라
초등학생 대상 한국사 책이 시중에 넘칩니다.
그러다보니 삽화가 만화체나 이모티콘 느낌의 캐릭터체인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수채화 같기도 실사같기도 한 삽화를 넣었네요.
초등고학년인 우리딸은 삽화가 유치하지 않아서 좋다고 합니다.
본격적으로 역사에 깊이를 더해가는 초등 고학년, 중고등학생에게는
판타스틱 한국사가 잘 맞겠습니다.
보이시나요?
판타스틱 한국사는 "한 눈에 보는 한국, 중국, 일본" 이라는 코너는
매 장마다 다루고 있습니다.
타임라인을 가운데 두고 한중일 세 나라의 역사가 어떤 흐름이었는지
한 눈에 살펴볼 수 있어 매우 마음에 듭니다.
한국사에서 중국과 일본과의 관계는 중요합니다.
주변 인접국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많은 영향을 주고 받았으니까요.
문화적 교류나 상업적 교류도 활발했고,
때로는 침략과 전쟁 지배의 아픈 역사가 있기도 합니다.
하여 한국사를 논할때는
단순히 시대별 주요사건이나 년도를 외우는게 중요한것이 아니라
동아시아와 세계사 속 한국사를 함께 다루는 것이 관건입니다.
중학교 과정에서 세계사를 본격적으로 다루는데
초등단계부터 판타스틱 한국사를 통해
넓은 시야를 갖추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입니다.
삼국전성기, 삼국통일 이야기
고구려인 백제인 이야기, 신라인 이야기
각 단원의 제목이 독특하죠?
역사라는 말 대신 "이야기"라고 표현했습니다.
판타스틱 한국사만의 특징이 여실히 드러납니다.
보통의 한국사가 주요 인물중심 기술, 사건중심 기술, 왕 위주의 기술, 유물위주의 기술 등등
각 출판사별로 다양한 컨셉의 한국사를 선 보이는데...
판타스틱 한국사는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책을 제시합니다.
역사란 결국 과거에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가... 에 대한
고찰이라는 생각이 이 책에 고스란리 담겨 있습니다.
이것은 결국 현재의 나의 삶에 연관이 되어 있으니까요.
판타스틱 한국사를 읽다보면
'생활사 3분 특강'이란 코너도 만나게 됩니다.
말 그대로 과거의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글로 편하게 접해보자는 겁니다.
과거 사람들의 생활모습을 조명하다 보니 유물 유적에 관한 이야기
풍습에 관한 이야기, 신분제까지 두루두루 다루고 있습니다.
생생한 사진이 곁들여진 글을 읽노라면
박물관에서 봤던 유적, 현장학습때 단체로 갔던 유적지가
새롭게 보이게 될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