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동물 - 짝짓기, 번식, 굶주림까지 우리가 몰랐던 식물들의 거대한 지성과 욕망
손승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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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짓기, 번식, 굵주림까지

우리가 몰랐던 식물들의 거대한 지성과 욕망 !! 

EBS다큐프라임 <녹색동물>을 책으로 만났어요~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한 <녹색동물>은

EBS다큐프라임 <녹색동물>을 책으로 엮은 것인데요.


저 역시도 다큐프라임 방송을 보면서

특히나 화려한 영상미에 반했던지라

위즈덤하우스의 책은 어떻게 구성되었을까 무척 궁금했답니다.

 

 

제작비 8억, 제작 기간 24갸월, 해외로케 13회

국내 최초 UHD 4K로 담아낸 화려한 영상미의

EBS 다큐프라임 <녹색동물>은

식물의 '동물성'에 주목한 최초의 다큐멘터리랍니다~

 

위즈덤하우스 <녹색동물>은 487페이지에 달하는

제법 두께가 나가는 책이에요.

EBS다큐프라임의 화려한 영상을

사진으로 삽입해 책의 보는 즐거움을 더했답니다.


위즈덤하우스 <녹색동물>은 크게 3파트로 나뉘어요.


PART 01. 굶주림

- 빛 걱정없이 산다

- 물 마시는 법도 가지각색

- 동물을 이용하거나 먹어버리거나


PART 02. 짝짓기

- 좀 저 넓게, 좀 더 멀리 날아가기 위하여

- 오직 방문자를 위해 준비한 꽃

- 누구를 위한 꿀인가

- 파리가 바라는 모든 것을 담다


PART 03. 번식

- 때를 기다려 절정을 이루다

- 동물의 욕구를 읽어내다

- 모든 씨앗의 마지막 과제

 

 

첫번째 장, "굶주림"​

냄새를 맡는 사냥꾼 , 실새삼을 아시나요?

실새삼은 다른 식물들이 싹을 띄운 다음에야 자신의 싹을 틔웁니다.

 물도 영양분도 필요없는 실새삼은 잎도 뿌리도 없답니다

실처럼 가느라단 줄기는 땅에서 나오자마자 다른 줄기를 잡습니다.

다른 식물의 줄기를 뚫고 들어가 체액을 빨아 먹기 시작하는

실새삼은 일종의 기생식물입니다.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에너지를 곁에 있는

숙주 식물로부터 뺏는 기생식물 숙주삼..

정말 무사웠답니다.

 

지구에서 빛을 가장 많이 먹는 나무는 ?

인도 콜카타에 있는 그레이트 반얀트리 입니다.


나무로 이루어진 아늑한 숲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것은 한 그루의 나무라니 너무나 놀라웠습니다.

그레이트 반얀트리는 3600여개의 기둥을 가지고 있고,

축구장보다 1.5배 큰 면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면적이 넓은 나무로 기네스북에도 오른바 있다해요.

그런가 하면, 스스로 몸에 구멍을 뚫는

'라피도포라'도 있습니다. ​

보르네오섬 열대 우림지역 정글은

울창한 나무 그늘에 가려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둡다하네요.

그래서 라피도포라는 잎에 스스로 구멍을 내서

위쪽 잎의 구멍이 아래쪽 잎까지 빛을 통과하도록 합니다.

식물에게 광합성은 절대적인 것이라

식물 스스로 살기 위한 생존의 구멍을 내는 셈이네요.

<녹색식물> 2부의 주제는 '짝짓기' 입니다.


다양한 짝짓기 방법을 통해

성욕을 해결하려는 식물들의 모습을 담았는데요.


악취를 풍기고, 스스로 체온을 높여 파리를 유혹하는 3미터 크기의 시체꽃,

말벌의 암컷과 똑같이 생겨 수벌을 유혹하는 '해머오키드'

벌을 함정에 가두는 '광릉요강꽃' 등 직접 짝을 찾아 나설 수 없는

식물들이 짝짓기를 위해 수분매개자를 유혹하는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답니다.

산불이 나야만 꽃이 피는 '그라스트리'


숲에 불이 나면, 그라스트리는 스스로 자신을 불태운다고 해요.

긴 가시처럼 생긴 잎에 알콜 성분이 있어

불을 빨리 태우고 잎에 불이 붙어 있는 시간을 최소화합니다.

산불이 꺼지고 타고 남은 재에서 에틸렌 성분의 연기가 퍼지는데,

그라스트리는 이 연기를 맡고 꽃을 피운다고 하네요.

에틸렌 화학성분이 그라스트리의 성장과 개화를 촉진시킨가니

정말 신비롭고 놀라웠어요.

닮는 것은 최고의 유혹술, 극락조화

이 꽃은 수컷 대극락조의 색깔뿐만 아니라 날개를 펼치고 있는 모습까지 닮아있네요.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 화려한 모습으로 진화한 수컷 극락조와

새들을 유혹하는 방향으로 진화한 극락조화...

마치 거울을 보고 따라 그린듯이 닮은 꼴이 신비로웠답니다.

700년을 기다린 씨앗, 아라홍련

전라남도 함안의 함안박물관.

이곳에는 연꽃씨앗도 보관되어 있습니다.

성산산성 발굴 작업 중에 발견된 연꽃씨앗은

무려 그 나이가 700여년에 가까웠다고 합니다.


"식물은 인간과 다른 시간대에서 자기들의 시간으로 살아가고 있다"

식물들의 생존을 위한 지혜와 생명력은

책을 읽는 내내 감탄을 금치 못하게 합니다.


빼어난 영상과 곁들여진 <녹색동물>은

온 가족이 함께 읽기에 좋은 책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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