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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흡혈귀전 : 흡혈귀 감별사의 탄생 ㅣ 조선 흡혈귀전 1
설흔 지음, 고상미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5월
평점 :

세종이 흡혈귀가 된다면 ..?
발칙한 상상이 더해진 역사판타지를 만났습니다.
조선흡혈귀전 - 흡혈귀 감별사의 탄생
피에 굶주린 자들이 깨어난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그들을 물리칠 새로운 영웅은 누구?
서서히 조여오는 스릴감,
이것은 마치 초등판 '킹덤' 이라는 ! *^^*
표지를 보고 "어? 익숙한데? "
느낌이 떠올라 살펴보니
와우~~ 스무고개탐정 일러스트레이터 !
넷플릭스로 킹덤 볼 때마다 슬쩍 같이 보고 싶어했던 우리딸.
어른이 보기에도 섬칫한 장면이 많아
이건 초등이랑 같이 보기엔 불가능했는데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흡혈귀가 출몰한다는 상상이 더해진 픽션이라
아이에게 킹덤을 못 본 것에 대한 대리만족 그 이상을 선사한 책이랍니다.

고기만 보면 정신을 못 차리는 사람,
조선시대 세종 임금이 등장합니다.
실제 역사에서도 세종이 대식가였고,
살집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었던만큼 요 부분은 팩트 ^^
세종은 고기반찬을 특히나 좋아했는데
고기반찬을 먹는 순서까지 나름 있었다는 재밌는 설정.

세종에게 일어난 기이한 변화에
이 문제를 해결해 줄 사람으로 한 여인을 부르는데 ...
서역 너머에 있다는 사라센 국 출신의 자의 여식으로
얼굴이 검고, 눈은 파란 이 자의 이름은 '여인'
피부색이 검은 열두 살 짜리의 소녀는
수랏간 수석 요리사의 스승이라 할 정도로
고기에 대해서는 모르는 게 없었답니다.
그리고 그녀는 백정일을 하고 있는 자.
당시 조선에서 백정은 천민 중에 천민이었지요.
계급이 존재하고 유교사회였던 조선시대에
위대한 임금, 세종이 흡혈귀로 변할 위기에 변한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여인이라는 설정이 무척 흥미진진했어요.
그것도 고작 12살 된 소녀가
흡혈귀 감별사라니!!
어른의 문제를 아이가 해결하고,
가장 높은 신분의 임금이 처한 상황을
가장 낮은 신분의 천민, 백정이 도울 수 있다는 상상...
으악~~~ 너무 떨려~~~~
우리딸이 책을 읽다가 눈을 질끈 감았다 뜨기도 하는 이야기...
과연 세종을 흡혈귀로 변하게 하려는 자는 누구였을까?
그 자는 왜? 그런 짓을 했던 것일까?
그 자를 잡기 위해 흡혈귀 감별사 여인이 벌이는
흥미진지한 이야기...
넷플릭스에 킹덤이 있다면
초등아이들에게는 '조선흡혈귀전'이 있다!!
패기와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흡혈귀 감별사의 탄생!!
앞으로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수 많은 흡혈귀를 물리칠
새로운 영웅의 이야기가 기대되네요 ^^